[재계인사이드] 증권가 루머에 억울한 코오롱

[재계인사이드] 증권가 루머에 억울한 코오롱

이종락 기자
입력 2005-12-09 00:00
수정 2005-12-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코오롱그룹이 증권가 루머로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틀에 걸쳐 주가가 급락하다가 사흘 만에 반등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
코오롱그룹에 정체불명의 ‘비보‘가 날아온 때는 지난 6일 오후 2시30분쯤. 언론사 기자들과 증권사 펀드매니저들 간에 ‘코오롱자금악화설’이라는 메신저가 급속히 뜨기 시작했다. 전날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여신한도를 축소하고 있으며, 위험관리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퍼져 나간 것이다. 이 메신저가 10여분 만에 금융기관들에 퍼지면서 주가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1만 635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다 루머가 급속하게 퍼진 직후 하락폭을 키워 2450원(14.94%) 내린 1만 3950원에 마감했다. 이튿날인 7일에도 1300원(9.3%)이 떨어진 1만 2650원을 기록했다.

코오롱그룹은 연이틀 “어음할인에 문제가 있다는 설은 사실무근이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물량은 800억원 정도에 불과하며, 이를 전액 곧바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코오롱측은 8일 주가가 사흘 만에 오름세로 반등했지만 언제 또다시 루머가 퍼질지 몰라 긴장하고 있다.

실제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말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160억원에서 올해 11월30일 종가 기준으로 1조 476억원으로 331.5%가 늘어남으로써 금년도 대기업 중에서 최고의 마켓캡(시가총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사업구조개선, 구조조정 덕분에 2년 연속 적자에서 올해에는 큰 폭의 흑자가 예상된다. 투자자들로부터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코오롱그룹 최영택 홍보 상무는 “최근 한 달여 전 시중정보지(정보지라시)에 ‘코오롱 자금악화설’이라는 근거없는 내용들이 회자되더니 지난 6일 일부 기관들의 이익실현이 있자 갑자기 메신저에 이 내용이 퍼졌다.”며 “한때 정부 당국의 집중 단속으로 사라진 정보지가 최근 되살아나 우리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앞으로 며칠간 주가 흐름을 지켜본 뒤 여전히 음해세력의 ‘작전’이 가동되고 있다고 판단하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의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5-12-09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