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사, 내부혁신 ‘올인’

LG 2사, 내부혁신 ‘올인’

입력 2005-04-26 00:00
수정 2005-04-2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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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LG그룹 통신업체 수장들의 행보가 심상찮다.

최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아 “1등이 아니면 LG 브랜드를 쓰지 말라.”고 강조한 가운데 각각 유무선 전화 ‘꼴찌’인 이 그룹 통신계열사인 데이콤과 LG텔레콤이 내부 혁신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데이콤은 25일 정홍식 사장의 지시로 인재양성 과정인 ‘전략경영 아카데미’ 1기를 출범했다. 혁신을 주도할 핵심인재를 키우기 위해 팀장급 이상 우수 직원들을 상대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이달 중순부터는 혁신학교를 충남 아산 기지국에서 시작했다.LG그룹으로 편입된 지 6년 만에 대부분의 다른 계열사가 가진 혁신교육 시스템을 데이콤도 도입한 것이다.

정 사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임원들이 이달 중순 무박2일로 처음 교육을 받았다. 전직원이 돌아가며 주말에 교육을 받는다.

교육에 참여한 한 임원은 “‘5% 경비 절감은 어려워도 30% 생산성 향상은 가능하다.’ 등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게 변한다는 내용의 혁신이 교육의 골자였다.”고 전했다. 국내외 혁신 사례 등 이론적인 것은 물론 새벽 2시부터 오전 8시까지 이어진 야간행군, 등산훈련 등 정신 강화 프로그램도 병행됐다고 덧붙였다.

LG텔레콤 남용 사장도 혁신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계자는 “‘낭비 제거’를 모토로 부서별 생산성 향상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분주하다.”면서 “본사는 물론 대리점에서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낭비제거에 대한 사내 캠페인이 워낙 강력히 이뤄져 필요한 경비도 절감시키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올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모바일 뱅킹,MP3폰 등 히트 아이디어를 업계 최초로 내놓았다. 그러나 가입자 기반이 약하고 마케팅 비용도 상대적으로 빈약해 기존 시장 지키기도 힘겨운 처지다.

최근에는 일부 회사 직영 대리점을 서비스 체험공간으로 바꾸는 등 업계 최초로 유통공간 업그레이드 운동도 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은 요즘 기업들의 화두이자 생존과도 직결되는 전략이다.”면서 “LG통신 계열사의 혁신운동이 그룹의 ‘1등 LG 달성’ 목표와 어떻게 연관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5-04-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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