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조석래·이용태 전경련 회장 ‘물망’

강신호·조석래·이용태 전경련 회장 ‘물망’

입력 2005-02-16 00:00
수정 2005-02-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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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수장은 누가 될까.

5개월간 공들인 이건희 삼성 회장 ‘카드’가 폐기되면서 지난 14일 2차 ‘승지원 회동’에 참석한 강신호 현 회장과 조석래 효성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등이 추대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강 회장은 손길승 전 회장 이후 큰 무리없이 전경련을 이끌어 온 데다,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다만 본인이 고령을 이유로 연임 불가를 줄곧 밝혔지만 회장단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한다면 받아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촉박한 시간과 회장단의 동의 등을 감안하면 무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2차 승지원 회동에서 시간이 촉박한 만큼 누가 추대되든 추천위원회의 결정에 따른다는 양해를 모두에게 받았다.”고 밝혀 강 회장이 거부 의사를 표시하더라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내비쳤다.

효성 조 회장도 차기 전경련 회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 회장의 ‘대안 카드’가 아니냐고 해석한다. 강 회장이 강력하게 고사할 경우 조 회장을 대안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미가 강하다.

조 회장은 전경련 내부 업무에도 밝아 차질없이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삼보 이 회장은 강 회장 이후의 최연장자라는 점에서 회장단의 동의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회장단에서 전경련 회장직을 서로 맡지 않겠다고 할 경우 최연장자가 맡아온 관례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회장은 회사 내부 사정으로 복잡한 전경련을 떠안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제3의 인물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추대하기에는 본인 설득뿐 아니라 회장단 동의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총회가 일주일 남은 현 시점에서는 고려하기가 쉽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강 회장이 결국 차기 회장직도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60대 회장들도 많이 계신데 80세를 바라보는 분에게 또 책임을 씌우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5-02-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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