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이어진 ‘MS의 메신저 끼워팔기’ 논쟁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리가 오는 12월로 임박한 가운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송 제기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즈가 막판 격전을 벌이고 있다.
●스미스 MS부사장 내한 여론몰이
스미스 MS선임 부사장
스미스 MS선임 부사장
“다음의 메신저 시장점유율이 낮은 것은 기능이 안좋기 때문이다. 윈도XP에 끼워 파는 윈도메신저는 2001년 말 나왔고 따로 파는 MSN메신저는 꾸준히 3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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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MS선임 부사장
스미스 MS선임 부사장
“다음의 메신저 시장점유율이 낮은 것은 기능이 안좋기 때문이다. 윈도XP에 끼워 파는 윈도메신저는 2001년 말 나왔고 따로 파는 MSN메신저는 꾸준히 3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MS는 최근 본사 법률 총괄 브래드 스미스 선임 부사장을 한국에 급파해 기자회견을 갖는 등 여론몰이를 통한 공정위 압박을 시도했다. 이에 다음 이재웅 사장도 MS의 논리는 억지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스미스 부사장은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의 메신저가 안 팔리는 것은 다른 메신저들보다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MS의 MSN메신저와 기능이 비슷한 네이트온은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시장점유율을 높였고 MS는 꾸준히 3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음에 직격탄을 날렸다.
스미스 부사장은 MS에서 빌 게이츠 회장, 스티브 발머 CEO에 이은 3인자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MS에 대한 반독점 소송 사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19일부터 2박3일간 이뤄진 방한 일정 동안 공정위를 두 차례 방문하는 등 공정위 설득에 진력했다.
그는 “공정위에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방한했다.”면서 “다음 주장대로 MS의 윈도XP(운영체계)에 메신저 기능을 없애면 소비자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공정위를 압박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에서 나온 판결을 보면 MS가 윈도XP에 특정 기능을 제외해 팔기보다 PC제조업체가 특정 기능 포함여부를 결정토록 했다.”면서 “인터넷은 글로벌 측면이 강한 만큼 한국도 외국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음측은 MS측이 제시한 자료는 특정 결과를 유도한 조사방법에 따른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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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MSN 시장점유율 70% 넘는다”
이재웅 다음케뮤니케이션즈 사장
이재웅 다음케뮤니케이션즈 사장
“MSN메신저를 웹에서 내려받으면 윈도메신저에 등록돼 있는 주소록(네트워킹)이 MSN메신저로 옮겨가 두 메신저는 사실상 하나다.MS가 윈도메신저를 끼워 팔면서 MSN메신저의 시장점유율이 70% 이상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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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다음케뮤니케이션즈 사장
이재웅 다음케뮤니케이션즈 사장
“MSN메신저를 웹에서 내려받으면 윈도메신저에 등록돼 있는 주소록(네트워킹)이 MSN메신저로 옮겨가 두 메신저는 사실상 하나다.MS가 윈도메신저를 끼워 팔면서 MSN메신저의 시장점유율이 70% 이상으로 높아졌다.”
MS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기준 메신저 선호도는 MSN메신저(32.8%), 네이트온(19.3%), 버디버디(12.6%), 다음(10.4%)순이다.
이재웅 사장은 “메신저 점유율 조사 방법은 단수응답(사용하는 메신저 1개를 선택)이냐 복수응답(2개 선택)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MS가 발표한 것은 복수응답에 기초한 것으로 단수응답 조사결과 MSN 시장점유율은 70%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1년 비슷하던 MS(29.4%)와 다음(20.3%)의 메신저 시장점유율은 2003년 60.1%(MS)대 9.6%(다음)로 크게 벌어졌다.”면서 “이는 MS가 2001년말 윈도XP에 메신저를 끼워팔면서 초래한 결과”라고 말했다.
메신저 삭제가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는 “윈도메신저의 개발비가 윈도XP 개발비에 포함돼 오히려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강철규 공정위원장은 논쟁과 관련,“예정대로 12월 전원회의에 상정하되 MS의 방어권 보장을 위한 사건처리 기간 연장 요청에 따라 심리기간을 1∼2개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4-10-22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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