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접대비 확 줄었다

대기업 접대비 확 줄었다

입력 2004-06-21 00:00
수정 2004-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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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비 실명제 시행과 경기침체 등으로 많은 공개기업들이 지난 1·4분기에 접대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산이 2조원 이상인 12월 결산 상장법인 61개사중 39개사가 지난 1·4분기(1∼3월)보고서에 접대비 항목을 기재했으며,이중 27개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접대비 씀씀이를 줄였다.

이들 39개사의 1분기 접대비 지출 합계는 222억 4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7억 9600만원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중 접대비를 30% 이상 줄인 기업은 10개사였다.반면 10% 이상 늘린 기업은 3곳에 불과했다.특히 LG건설(-83.8%),대림산업(-69.7%),대우건설(-52.6%),현대산업개발(-36.8%),현대건설(-8.2%) 등의 건설업체들이 접대비를 대폭 줄여 주목을 끌었다.

반면 접대비를 공개한 9개 금융기관의 경우 전북은행(7.3%),기업은행(3.5%) 등 5곳이 조금이나마 접대비를 늘렸다.삼성전자,SK텔레콤,KT,국민은행,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분기보고서에는 판매관리비 세부항목을 기재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접대비 지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접대비 지출을 줄이기는 기업규모가 작은 코스닥 등록법인들도 마찬가지였다.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 지난 1분기에 접대비 지출 내역을 공개한 85개사의 경우 접대비 지출을 줄인 기업이 47곳으로 접대비 씀씀이를 늘린 37곳보다 많았다.이들 기업의 접대비 합계는 52억 3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억 4000만원에 비해 13.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1억원 이상을 접대비로 썼던 24개사에 국한하면 70%에 해당하는 14개사가 접대비 지출을 줄인 가운데 접대비 총액이 37억 8200만원에서 30억 4500만원으로 19.49% 감소,조사 대상 전체 기업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이는 접대비 금액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일수록 접대비 축소에 그만큼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접대비 실명제가 시행돼 접대비 쓰기가 까다로워진데다 경기마저 좋지 않아 접대비를 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2004-06-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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