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구로, 테마가 있는 도서관특구 변신

[현장 행정] 구로, 테마가 있는 도서관특구 변신

입력 2010-05-13 00:00
수정 2010-05-1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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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가 ‘도서관 천국’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비용은 아끼고 효율은 극대화하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도서관에 녹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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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구로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개봉동 어린이도서관과 구로2동 하늘도서관, 개봉초등학교 내 주민전용도서관 등 3곳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오는 10월 개봉1동 한옥도서관 개관도 앞두고 있다.

한옥도서관이 지어지면 구로구 내에 위치한 구립도서관은 모두 1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강동구에 이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구로구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도서관은 어린이 전용, 한옥식, 북카페식 등 특색을 갖추고 있다.

한옥도서관의 경우 서울시내 첫 한옥도서관이다. 건물은 조선시대 서원 건립 방식을 따라 지어진다. 건물 외관뿐만 아니라 기와와 대들보 등 건축 자재도 전통 한옥재를 사용한다. 2층 구조의 한옥 건물 2동(아동·유아용)이 들어서며, 두 건물은 회랑으로 연결된다.

아동도서관은 다락방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으로, 유아도서관은 온돌방 형태로 각각 꾸며진다. 도서관 마당에서는 외줄타기와 마당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문을 연 하늘도서관은 북카페 형태다. 도서관 앞 공원과 연계해 자연 속에서 책을 접할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이다. 도서관 3층에는 주민들끼리 토론하거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지식나눔방도 마련돼 있다.

게다가 하늘도서관은 옛 은일정보산업고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부지 매입비용 등을 아껴 한정된 예산을 도서관의 질을 높이는 데 쓴 것이다. 이렇듯 ‘자투리 공간’을 도서관으로 활용한 사례는 하늘도서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개관한 어린이도서관도 동 통·폐합에 따라 남게 된 옛 개봉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구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라는 점을 감안, 자연채광이 실내에 잘 들어오도록 설계했고 공기 순환장치도 설치해 깨끗한 환경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간·예산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와 손을 잡고 복합화시설에 주민전용도서관을 짓기도 했다. 학교는 부지를 제공하고 구는 재정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학교는 적은 비용으로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을, 구는 부지 확보의 어려움 없이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을 각각 제공하는 ‘윈-윈 구조다.

지난해 5월과 지난달 각각 문을 연 구로초교·개봉초교 주민전용도서관이 여기에 속한다. 이 가운데 구로초교 주민전용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학교 복합화시설이다.

구 관계자는 “오프라인 도서관 건립과 더불어 도서관 상호 도서대출 서비스인 ‘지혜의 등대’와 ‘전자도서관’ 등 온라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주민 중심의 도서 문화를 심는 데 앞으로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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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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