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한달] 민생현장·SNS프렌들리… 박원순식 소통 연착륙

[박원순 서울시장 한달] 민생현장·SNS프렌들리… 박원순식 소통 연착륙

입력 2011-11-26 00:00
수정 2011-11-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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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서울시정… 넘어야 할 과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한달간 ‘박원순식 소통법’으로 시정 변화를 주도했다. 유례없는 인터넷 취임식에 이어 방송 DJ로 나서 시정을 설명하는 등 전임 시장과 다른 파격적인 소통법을 선보였다. ‘복지와 안전, 일자리’를 키워드로 한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스티브 잡스를 연상케 하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주목받았다. 또 시정에 관한 이슈가 터질 때마다 곧장 현장으로 달려 나갔고 사흘에 한번꼴로 서민이나 저소득층 민생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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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35회 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한 시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35회 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한 시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그의 소통법은 한마디로 뉴미디어를 활용하고 수시로 민생 현장을 찾는 ‘스킨십’이다. 박 시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27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국립현충원 참배로 시작하던 전임자들과는 사뭇 달랐다. 이틀 뒤에는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열린 독립민주페스티벌에 참석했다가 떡볶이를 사 달라는 한 시민과 분식집으로 직행했다. 노원구 월계동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자 현장을 찾았고, 한 노숙인이 지하철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병원을 찾아가 조의를 표한 뒤 노숙인 문제 대책을 논의했다.

16일 인터넷 취임식은 ‘박원순식 소통법’의 절정이었다. 업무공간뿐 아니라 화장실까지 인터넷을 통해 보여줬다. 24일에는 직접 ‘원순씨의 서울e야기’라는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위직 직원과의 스킨십도 중시한다. 23일 출근길엔 예고 없이 다산플라자 민원실에 들러 안내도우미 등 직원 20여명을 집무실로 데리고 올라가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그의 행보는 행정시스템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4일 시민단체와 교수 등 54명으로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22일엔 저소득층 월동 대책을 내놓으면서 아파트 관리소장과 통장 등이 포함된 ‘희망온돌 시민기획위원회’도 만들었다.

또 송영길 인천시장과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합의했고, 김문수 경기지사와는 교통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협의 창구를 만들었다.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만나서는 노동계와 의견 교환을 하기 위해 노동전담 보좌관을 두겠다고 밝혔다.

현장만 중시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동국대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왜 등록금 철폐 투쟁을 하지 않느냐.”고 말했고, 지난달 말 직원 격려차 서울방재종합센터에 들러서는 “우면산 사태가 일부 인재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해 논란을 불렀다.

나름대로 진정성을 담았다지만 현실과 부딪치는 발언으로 이따금 착오를 겪었던 초기와 달리 발언을 정제하는 등 빠른 속도로 적응하고 있다고 주변에선 입을 모은다. 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과제도 쌓였다. 공약대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복지 예산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20조원이 넘는 서울시 부채를 7조원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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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11-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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