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길’ 다시 ‘개운사길’로

‘인촌길’ 다시 ‘개운사길’로

입력 2011-06-08 00:00
수정 2011-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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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사 김성수의 호 반발

성북구가 안암동 소재 조선시대 사찰 개운사의 진입로 이름을 종전 ‘개운사길’에서 ‘인촌길’로 바꿨다가 친일 논란이 일자 되돌렸다.

발단은 이렇다. 구는 2007년 도로명 주소법에 따라 지난해 6월 개운사 진입로인 ‘개운사길 51’을 주(主)도로인 인촌로의 이름을 따 ‘인촌로 23길’로 바꾸고 지난달 이를 개운사 측에 알렸다.

주도로 명칭은 광역자치단체 소관이라 앞서 4월 서울시는 인촌로 일련번호를 매겼고, 성북구 도로명주소위원회는 샛길 이름을 붙이면서 통일성을 기한다는 취지로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개운사와 항일운동단체들은 “일제강점기 항일 불교운동의 거점이었던 개운사 진입로에 친일인사 김성수의 호를 딴 이름을 용납할 수 없다.”며 환원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에 구는 행정안전부에 도로명주소법상 ‘개운사길’이라는 명칭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 질의해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정 문화재인 종교시설을 포함하면 가능하다.”며 “개운사에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 5건이 있어 문화재 지정 사찰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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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1-06-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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