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청장 71% 재산 평균 이하

서울구청장 71% 재산 평균 이하

입력 2011-03-26 00:00
수정 2011-03-2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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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4개(중구 제외) 구청장들의 지난해 말 현재 재산이 평균 9억 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71%인 17명의 구청장이 평균 이하의 재산을 보유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구청장의 37.5%인 9명은 3억원 미만의 재산을 가졌거나, 평균 1억 7000만원의 전세를 사는 ‘서민’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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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공직자 재산에 따르면 부자 구청장은 김영종 종로구청장(67억 7238만 5000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27억 1895만 5000원), 진익철 서초구청장(25억 8630만 7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제외하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구청장은 4명에 불과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18억 4187만 6000원을,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15억 7771만원을 각각 공개했다. 특히 성 용산구청장은 본인 명의의 금 24K(372g·1720만원 상당)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재산이 많은 구청장은 특히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김 종로구청장은 SK와 SK브로드밴드, 동화홀딩스 등의 주식이 올라 지난해보다 재산이 1억 4433만원 늘었다. 문 서대문구청장도 현대중공업과 삼성증권 등으로 1억여원 이상 평가이익을 남겼다. 진 서초구청장은 삼성증권 등으로 전년보다 2억 8400여만원이 늘어 재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재산이 3억원 이하인 ‘가난한’ 구청장은 광진·성북·노원·은평·영등포·마포·송파구청장 등 7명이나 된다. 특히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2671만원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보다 금융기관 채무액이 1억여원이 더 늘어난 탓인데, 차남 명의의 전세자금 9000만원 대출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42살로 가장 젊은 구청장인 김우영 은평구청장의 재산은 1억 557만 6000원, 두번째로 젊은 43살의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1억 7172만원이다.

집 없이 1억 2000만원에서 2억원 대의 전세살이를 하는 ‘서민’ 구청장이 무려 6명이다.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집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평범한 서울시민보다 못한 셈이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76.17㎡ 크기의 다세대주택에서,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김 은평구청장은 84.39㎡(24평형) 크기의 아파트에서 전세를 산다.

한편 서울시의원 114명의 지난해 재산 평균액은 9억 4600만원으로 2009년의 9억 8700만원 대비 4100만원 줄었다. 행정부 고위 공직자의 재산이 평균 4000만원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특이한 현상이지만, 이는 서울시의원 재산 순위 1위이던 최호정 의원(한나라당 서초3)이 아버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어머니의 재산 72억 2400만원을 신고하는 것을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소영·강동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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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tong@seoul.co.kr
2011-03-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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