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성산2동 행복계좌 운동

마포구 성산2동 행복계좌 운동

이세영 기자
입력 2008-07-01 00:00
수정 2008-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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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의 기적’

열두 살 영준이는 할머니와 산다.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동생(9)과 마포구 성산동의 할머니 집으로 왔다. 당시 할머니는 폐지를 줍고 채소를 팔아 사촌동생 석민(11)이를 키우고 있었다. 어린 손자 셋을 떠맡게 된 할머니는 일을 접었다.

영준이네 수입은 구에서 지원되는 생활보조금 80만원이 전부다. 이 가운데 50만원이 영준이와 동생들 학원비다. 한달 용돈 2만원은 학교 준비물 사기도 빠듯하다. 친구들과 피자집이라도 가게 되는 날이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한다.

2개월 전 영준이는 고심 끝에 힘든 결단을 내렸다. 용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내놓기로 한 것. 학교 선생님을 통해 동이 추진하는 ‘행복나눔운동’을 접한 것이 계기였다.“도움을 받으면 다시 베풀어야 세상이 따뜻해지는 것”이라고 믿는 영준이는 용돈의 절반인 만원을 매달 동이 개설한 ‘행복계좌’로 적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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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마포구 성산2동 성원초등학교에서 열린 ‘행복나눔 아카데미’에서 홍보대사인 탤런트 임대호(뒷줄 가운데)씨와 이재덕(오른쪽에서 두번째) 동장 등이 어린이들을 품에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마포구 제공
지난달 25일 마포구 성산2동 성원초등학교에서 열린 ‘행복나눔 아카데미’에서 홍보대사인 탤런트 임대호(뒷줄 가운데)씨와 이재덕(오른쪽에서 두번째) 동장 등이 어린이들을 품에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마포구 제공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에게 도움

성산2동에는 영준이처럼 매달 행복계좌에 일정액을 기부하는 사람이 498명이다. 계좌당 2000원이 기본이지만 영준이처럼 5계좌에서 많게는 100계좌까지 붓는 주민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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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2동이 행복나눔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 특성과도 관련이 깊다. 주민수가 4만 1170명으로 마포구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이곳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680가구 1464명이나 된다. 마포구 전체 수급자의 20%가 성산2동에 모여 살고 있는 셈이다.

이재덕 동장은 “구의 지원을 받는 수급자 말고도 장애인과 차상위계층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이 너무 많다.”면서 “확대되는 빈부격차를 해소하려면 지역공동체의 자발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결성한 행복나눔 운동본부에는 28명의 주민자치위원들과 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28개 교회의 연합조직인 성메나눔실천협의회 등 16개 지역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학교·종교단체 등 후원 적극적

계좌당 2000원씩 적립해 모인 기금으로 저소득가정을 돕는 행복계좌운동은 2개월새 목표액의 절반인 5000만원을 모았다.‘소액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초·중·고교와 교회·사찰, 주민자치조직을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목표치인 3000명의 기부자를 확보하려면 갈 길이 멀다.

이 동장은 “국가가 세금을 걷어 해야할 일을 왜 주민 부담으로 떠넘기느냐는 비판도 있다.”면서 “하지만 국가와 지역공동체가 함께 노력하면 그 결실 또한 커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행복계좌 갖기운동과 함께 동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1학원 1아동 결연사업’이다. 교육격차 확대에 따른 가난의 대물림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난달 초 시작했다.

지역내 보습학원과 예체능학원 등 13곳이 56명의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무료수강 기회를 주고 있다.

취지에 공감하는 학원이 늘고 있어 결연 아동이 300명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동은 기대하고 있다.

허광행 서울시의원 “오존 저감은 효과 검증까지, 냉매 관리는 친환경 전환까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허광행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은 지난 3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존 저감 대책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공공시설 냉매 관리 강화와 친환경 냉매 전환을 위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허 의원은 오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단순한 배출시설 점검이나 저감설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전구물질 배출량과 오존 농도가 얼마나 감축되었는지 철저히 평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오존 생성의 주원인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의 배출 특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실제 저감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기후환경본부장은 배출사업장뿐만 아니라 세탁소와 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올여름 추진한 특별대책 덕분에 작년 대비 오존 농도가 수치상 약 7%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해당 수치의 객관적인 근거와 분석 결과를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각 사업의 감축 실적과 실제 농도 개선 효과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는 성과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허 의원은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고농도 오존 관련 연구 결과를
thumbnail - 허광행 서울시의원 “오존 저감은 효과 검증까지, 냉매 관리는 친환경 전환까지”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8-07-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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