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초 버리기만 해봐”

“꽁초 버리기만 해봐”

입력 2007-06-08 00:00
수정 2007-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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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들이 올들어 ‘담배꽁초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지금도 ‘버리는 자’와 ‘단속하는 자’의 숨바꼭질은 여전하다. 워낙 치열하다 보니 볼썽사나운 모습도 자주 연출되고 있다. 걸리면 줄행랑을 치는 흡연자 때문에 본의 아니게 체력 훈련을 하는 공무원도 생겨나고 있다. 몇 번 단속에 걸린 흡연자들은 아예 재떨이 대용 물건을 갖고 다닌다.7일 담배꽁초 단속후 달라진 풍경 속으로 들어가봤다.

동작구는 지난 5월 한 달간 꽁초 무단투기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모두 1841건을 적발했다. 하루 평균 60건 정도였다. 여성 적발률이 전체의 3%(55건)였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 노량진1동 클레어아트 앞. 이성민(26·가명)씨는 꽁초를 아무 생각 없이 버리다가 단속 공무원에게 딱 걸렸다. 그는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해서 무려 5시간이나 공무원을 쫓아 다니면서 ‘단속 일’을 똑바로 하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위협했다.

단속에 걸린 사람들의 행태는 갖가지다. 적발되는 순간 앞뒤를 가리지 않고 일단 도망가는 ‘줄행랑형’부터 벌금을 내면 일주일간 점심을 굶어야 한다고 매달리는 ‘읍소형’, 고래고래 소리부터 지르는 ‘반발형’, 잘못은 알지만 과태료만큼은 못 내겠다며 시간을 질질 끄는 ‘버티기형’까지 단속 공무원들을 난감하게 한다.

집중 단속으로 달라진 풍경도 적지 않다. 일부 적발된 자들은 걸리면 목숨(?) 걸고 도망가서 단속 공무원들 사이에는 이들 덕분에 “운동량이 넘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노량진 학원가의 경우 가난한 고시생들 사이에 종이컵 등 재떨이 대용 물건을 갖고 다니는 모습이 생겨나고 있다. 여성 적발자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외부의 시선 때문인지 단속에 걸리면 고분고분 응한다는 평이다.

동작구 한 관계자는 “집중 단속이 실시되면서 마찰이 일기도 하지만 거리가 확연히 깨끗해 지고 있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꽁초 무단 투기자들을 찾기 위한 단속 공무원들의 활약상도 대단하다.

관악구는 무단 투기자들이 전혀 생각지 못한 야간에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밤에는 단속을 안 할 것’이라는 허점을 파고든 것이다. 지난달 30일 사당 사거리에서 25건을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다툼도 적지 않았다. 술에 취한 무단 투기자들이 집단적으로 저항했기 때문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밤에 단속을 하면 공무원들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무단 투기자에게 경고를 주는 차원에서 수요일 밤마다 거리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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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7-06-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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