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브리핑] 성동구 ‘마이크 공포’

[누드 브리핑] 성동구 ‘마이크 공포’

입력 2006-12-01 00:00
수정 2006-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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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모교인 미동초등학교를 방문해 고백한 ‘과거사’와 성동구청에서 중요한 행사 때마다 마이크가 꺼지는 징크스가 화제가 됐습니다.

●시장 엉덩이에 U자형 흉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엉덩이에 U자형 흉터가 있다고 깜짝 고백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오 시장이 모교인 미동초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책을 읽어주었는데요. 행사가 끝날 때쯤 한 학생이 ‘초등학교 때 기억 남는 일’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웃으며 ‘과거사 보따리’를 풀어냈습니다.

“예전에 학교 운동장 저 끝쪽에 미끄럼틀이 있었어요. 미끄럼틀을 타며 신나게 놀았는데요. 마침 미끄럼틀 손잡이 중간에 한 토막이 떨어져 나간 거예요. 그걸 모르고 미끄럼틀을 타다가 실수로 엉덩이가 손잡이쪽으로 쏠렸고, 바로 그 잘려나간 부분에 엉덩이가 걸렸죠. 살점이 움푹 패고 피가 쏟아졌습니다. 그 흉터가 아직도 엉덩이에 U자 모양으로 남아 있어요. 오늘 학교를 오며 그쪽을 제일 먼저 봤는데 미끄럼틀이 없어졌네요.”

오 시장은 1973년에 미동초교를 졸업했습니다. 아이들은 선배님의 상처가 눈에 보인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더군요.

●행사 때마다 꺼지는 마이크 공포

성동구 문화공보과가 ‘마이크 공포’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 행사를 주관하는 문화공보과가 행사만 열면 마이크가 갑자기 다운되는 등 사고를 쳐 난처한 입장에 빠진다고 하네요. 행사장에 모인 주민들에게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구청장이 참석한 자리라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공포는 지난 7월 이호조 구청장의 취임식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참석 직원들도 긴장한 순간인데 갑자기 마이크가 끊어졌죠.‘아∼아’‘후∼후’ 당황한 문화공보과 직원들이 마이크와 마이크 줄을 이리저리 만졌으나 원인을 알 수가 없었죠. 그러다 5분후 저절로 마이크가 다시 연결됐습니다. 말이 5분이지 직원들에게는 5시간만큼 긴 시간이었겠죠.

제법 유명해진 왕십리 가요제를 열 때도 마이크가 말썽을 부렸습니다. 그렇게 사전에 마이크를 시험하고 정비를 했는데 또 10분 동안 마이크가 ‘정전사태’를 맞았습니다. 망신살이 뻗친 셈입니다. 성동문화예술제 때 3분, 주민자치센터 발표회 때에도 3분…. 공포가 계속 됐습니다.

지금은 마이크를 사용해야 될 행사의 전날 밤에는 잠도 설친답니다. 고사라도 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을 지경입니다. 문화공보과 직원들이 ‘성동구 구민과 다른 직원 여러분께, 마이크가 꺼져 행사장에서 짜증이 났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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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팀 ejung@seoul.co.kr
2006-1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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