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준석에 당권 걸고 단일화 제안?…선거법 위반” 민주 고발 방침

이보희 기자
입력 2025-05-21 18:43
수정 2025-05-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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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도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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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2025.5.19 안주영 전문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2025.5.19 안주영 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친윤(친 윤석열)계 인사들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에 ‘차기 당권을 주겠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제안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국민의힘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해 진실을 밝히고 죗값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측 이동훈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이 국민의힘의 위법적 단일화 시도를 SNS에 폭로했다”며 “폭로 내용은 차기 당권을 이준석 후보가 가져가는 대신, 대선 후보는 김문수로 단일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단일화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이 친윤계 인사들”이라며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충격적인 폭로가 아닐 수 없다”며 “윤석열 아바타 후보를 위해 다른 정당 후보자를 매수하려 한 것이 사실이라면 공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도 해당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이러한 위법적인 단일화 제안을 한 것이 사실인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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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5.5.19 안주영 전문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5.5.19 안주영 전문기자


한편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구애의 손짓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돼서 훌륭하게 우리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후보는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하든지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 중에서도 이 후보가 좋아하는 방법을 많이 배려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에게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제안하며 “보수 본가가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이 후보의 가천대 학생 식당 방문 행사 현장을 직접 찾아 이 후보를 만났다.

회동을 마친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정도의 일종의 조언을 주로 했다. 최종 판단은 이준석 후보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단일화에 거듭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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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안 의원이 언제든지 단일화에 대해 상의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제가 지금 당장 상의드릴 건 없을 듯하다”며 “저도, 저희 내부도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거나 하질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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