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노무현’은 되고 ‘바보 나경원’은 안 되나”

“‘바보 노무현’은 되고 ‘바보 나경원’은 안 되나”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03 15:14
수정 2021-03-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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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 민주당 최고위원의 ‘바보 나경원’ 비판 발언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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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3.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3.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민의힘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3일 민주당 최고위원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발언에 대한 비판에 민주당의 ‘바보독점권’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바보 나경원’이라고 스스로를 낮춘 나 후보에 대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숭고한 정치적 가치가 훼손되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다”며 “함부로 노 대통령 코스프레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다투고 있는 조 구청장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을 떠올리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추기경의 ‘바보정신’을 훼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 구청장은 “나 후보가 야당 원내대표 시절 정치보복이 빤히 예상되는데도 처절히 저항한 자신에 대해 ‘바보 나경원’이라고 규정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 기분 나쁘다는 것”이라며 “나 후보뿐만 아니라 오세훈 후보도 한 달여 전에 스스로를 ‘정치 바보’ 라고 지칭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0여 년 전 초기 단계의 포퓰리즘에 대해 목숨 걸고 싸웠던 자신을 두고 “야 바보야, 이 ‘정치 초딩’ 오세훈아! 그때 왜 그랬어. 네 돈 아끼는 것도 아닌데”라고 고백한 바 있다.
나경원 전 의원 유튜브 캡처
나경원 전 의원 유튜브 캡처
조 구청장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정신’을, 더 나아가 ‘바보’라는 순수한 우리말마저도 독점권을 주장하는 이 정부의 지독한 편 가르기와 독선이 무섭다 못해 오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 후보의 바보 발언에 불쾌함을 느꼈다는 이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청년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발탁한, 24살이라는 가장 어린나이에 최고위원이 된 박성민 위원이란 사실에 참담하다고도 했다.

조 구청장은 ‘바보’는 원래 고 김수환 추기경이 스스로를 낮추며 쓰시던 표현으로 자신의 이익을 따지지 않고 바보같이 옳은 일, 올곧은 일을 위해서만 활동하시던 일생이 함축된, 숭고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 ‘바보’라는 표현을 자신들 외에 쓰는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며 강변하는 모습에, 정말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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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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