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유산 톡톡] 그때 ‘불도저 시장’을 우린 알고 있나

[미래유산 톡톡] 그때 ‘불도저 시장’을 우린 알고 있나

입력 2019-06-05 17:40
수정 2019-06-0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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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상 국가경영연구원장
권해상 국가경영연구원장
‘아홉개 구에 370만명이 살아가는 도시.’ 서울미래유산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호철의 소설 ‘서울은 만원이다’가 그리는 1966년 서울의 모습이다. “가는 곳마다, 이르는 곳마다 꽉꽉 차 있다. 일자리는 없고, 사람들은 입만 까지고 약아지고, 당국은 욕사발이나 먹으며 낑낑거리고, 신문들은 고래고래 헛소리만 지른다.” 인구 1000만명의 거대도시가 된 지금이나 그때나 서울은 똑같다.

통영에서 올라온 길녀, 북에서 월남한 남동표, 이리에서 올라온 기상현은 모두 밑바닥 인생들이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마구 줄달음치는 서울의 혼란 속에서 이들은 길을 잃고 헤맨다.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모르면서 휩쓸려 다닌다. 당시 서울을 변신시키는 행동가로 등장한 사람이 서울시장 김현옥이다. 소설 속에서 김현옥은 “부산시를 의욕적으로 밀어버리고 계속 두 눈 부릅뜨고 서울로 전임해온 젊은 시장은 부임하지마자…사방에서 도로 확장공사가 착수되었다…의욕적인 새 시장을 만나 서울은 화려하게 단장이 되고 곳곳에 빌딩이 서고” 땅을 파고 도로를 만들기 시작한 지 4년 된 1970년 4월 8일 새벽, 와우산 자락의 와우아파트가 붕괴하고 김현옥도 시장직을 사퇴한다.

‘도시는 선이다’를 신앙처럼 모시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인 김현옥 시장. 그에 대해 우리는 너무도 모른다. 그가 한 세기 전 프랑스 파리를 재건한 오스망 시장과 비견되는지, 아니면 조선 초기 한양을 만든 박자청과는 견줄 수 있는지. 와우아파트 터는 와우근린공원으로 변신했지만, 50여년 전 그날의 사연을 말하지 않는다. 일부러 알려고 하지 않는지 우리가 게으른지는 알 수 없다. 이제라도 서울의 발전과정을 꼼꼼하게 남기고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유산이 될 자격이 생긴다. 성공의 기록만이 아니라 실패의 기록도 남겨야 한다. 김현옥 시장에 대한 평전도 나와야 한다. 그래야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올라설 수 있다. 뿌리 깊은 나무가 꽃도 잘 피우고 열매도 많이 맺듯이.

권해상 국가경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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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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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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