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청서 부동의’ 회신? 김포 걸포산업단지 조성사업 “좌초 위기”

‘한강유역청서 부동의’ 회신? 김포 걸포산업단지 조성사업 “좌초 위기”

이명선 기자
입력 2017-03-08 17:11
수정 2017-03-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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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보호종인 재두루미 서식지의 보전과 전체적인 도시기능 및 지역주민에게 미치는 생활환경 피해 우려 산업단지조성 부적절”

경기 김포 걸포산업단지 예정부지가 한강유역청으로부터 부동의돼 사업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예정지에 있는 사업체들의 이전부지 변경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김포시가 지난 6일 수신한 한강유역청 환경영향평가서 검토의견 회신에 따르면 이 사업부지는 북쪽으로 한강과 한강하구습지보호지역이 위치하며 남쪽으로 홍도평야와 걸포·계양천이 있어 생태축을 연결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또 주변은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자연도 1등급지로 지정돼 개발사업 제한이 불가피한 지역이라는 의견이다.

홍도평야는 재두루미의 주요 취식지다. 수많은 재두루미들이 한강하구습지보호구역과 홍도평야를 거쳐 이동하고 있다. 인접한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은 재두루미의 이동경로를 고려해 고층건축물을 동쪽으로 배치하고 부지 서쪽으로 재두루미가 우회할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러한 개발계획에 대해 한강유역청은 회신에서 “이곳을 개발할 경우 홍도평야가 섬형태로 고립돼 법정보호종인 재두루미 서식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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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김포시가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 걸포동 주민들이 걸포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지난해말 김포시가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 걸포동 주민들이 걸포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의 전체 개발 현항을 보면 남서쪽으로 학운·양촌지역 등에 산단이 여럿 있다. 사업부지 동쪽으로는 김포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지가 있어 종합적인 도시기능을 고려할 때 이 부지는 산업단지 입지로 적정하지 않다는 답변이다.

그러면서 한강유역청은 결론적으로 “법정보호종인 재두루미 서식지의 보전과 전체적인 도시기능 및 지역주민에게 미치는 생활환경 피해를 고려해 이 산업단지조성 사업에 부동의한다”고 회신했다.

이와 관련해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시네폴리스에 있는 400여개 업체중 공해업종을 모두 제외하고 무공해 첨단업종으로만 유치해 입주시키는 방식으로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의회 의원은 “시가 유해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첨단업종으로 변경해 유치한다지만 첨단이라는 용어자체가 불분명한 것”이라며, “당초 한강시네폴리스단지내 업체들을 이주시킬 목적으로 조성하려던 곳인데 이제 와서 다른 업종으로 유치한다는 게 앞뒤가 안맞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걸포산단 조성계획은 지난해 말 걸포동 일대 주민들이 주거밀집지역 인근에 공장들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집단반발하면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돼 왔다.

이 사업은 (주)한강시네폴리스 개발 법인이 걸포동 591번지 일대에 15만 1000㎡ 규모로 1534억원을 투입, 2019년 12월 준공 계획이었다. 이곳에 펄프종이 제품과 고무·플라스틱제품 공장 등 일부 유해 업체가 입주할 것이라고 알려지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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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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