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전화, 아랍어 아닌 한국어 女목소리…어떻게 된 일?

“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전화, 아랍어 아닌 한국어 女목소리…어떻게 된 일?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1-15 18:56
수정 2016-01-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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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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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전화, 아랍어 아닌 한국어 女목소리…어떻게 된 일?
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

전국 공항 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국제전화가 걸려와 국가정보원가 경찰이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15일 오전 7시 42분쯤 김포공항 콜센터로 걸려온 국제전화에서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미리 녹음해 둔 한국인 여성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 음성은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 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라고 이어진 뒤 끊겼다.
당초 이날 오전 한때 경찰 내부 보고서 등에는 이 전화가 아랍어로 추정되는 언어를 쓰는 외국인 남성의 목소리였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국정원과 경찰 등은 이 전화가 음성을 미리 녹음할 정도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점을 들어 단순한 장난전화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려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이 발신 번호를 추적한 결과 발신지를 라오스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통신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 외에 주변에서 또 다른 소리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서 걸려온 국제전화는 확실하다”면서 “콜센터에 찍힌 발신번호를 통해 발신지를 라오스로 추정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발신지가 나오면 인터폴 등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박전화가 걸려온 직후 전국 15개 공항의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 군 대테러부대 등이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터미널 안팎에서 당분간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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