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광화문 ‘붉은 함성’… 세월호 슬픔도 이겨내라

이번엔 광화문 ‘붉은 함성’… 세월호 슬픔도 이겨내라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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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서울광장 분향소 고려 공연은 자제, 전국 30곳서 응원전… 영동대로선 싸이 공연

18일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막바지 응원준비에 한창이다. 붉은악마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 일부가 수습되지 않은 데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분향소가 거리응원 장소인 광화문광장과 가까운 서울광장에 마련된 점 등을 고려해 ‘조용한 거리응원’에 나설 계획이다.

1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러시아전이 열리는 18일 오전 7시 서울, 수원, 울산 등 전국 30곳에서 응원전이 펼쳐진다.

붉은악마는 2002년 이후 줄곧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공식 응원장소로 사용해 왔지만,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돼 있어 응원 장소를 광화문광장으로 옮겼다. 한승희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대기업 지원 없이 붉은악마 단독으로 거리응원을 진행한다”면서 “유명 가수나 아이돌그룹의 공연 등은 자제하고,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 때 선보였던 침묵 응원 퍼포먼스는 따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붉은악마와 별도로 강남구와 현대자동차는 영동대로 삼성역에서 한국전력 방향 7개 차선을 이용해 거리 응원장을 마련한다. 이곳에서는 신곡 ‘행오버’를 발표한 가수 싸이(37)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경찰은 두 곳에 각각 2만∼3만명 등 5만명 정도가 거리응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월호 추모 분위기와 출근 시간 때가 겹친 탓에 2006·2010년 월드컵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2006년 6월 16일 독일월드컵 스위스전 때는 서울광장 인근에만 20만명의 인파가 몰렸고, 2010년 6월 17일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때는 서울광장과 영동대로에 각각 10만여명이 집결했다. 반면 광화문광장의 최대 수용인원은 9000여명에 불과하다. 경찰은 광장과 인도를 우선 활용하되, 인파가 늘어나면 일부 차선을 통제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에 거리응원 인파가 몰려들 경우 광장 양쪽 5차선 도로 가운데 최대 4개 차선까지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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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4-06-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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