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남·북한 철도 연결은 모두에 이익 될 것”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남·북한 철도 연결은 모두에 이익 될 것”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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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소노프 CCTT 사무총장

“한반도종단열차(TKR)와 시베리아횡단열차(TSR)의 연결은 남북한 모두에 이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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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디 베소노프 CCTT 사무총장
제나디 베소노프 CCTT 사무총장
지난달 20일 모스크바 시베리아횡단철도 운송조정협의회(CCTT) 본부에서 만난 제나디 베소노프 CCTT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 철도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CCTT는 TSR의 효율적 화물운송 협력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러시아 철도청의 후원으로 1993년 결성된 국제협의체로, TSR 16개 철도 운영기관과 한국을 포함한 23개국 105개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라시아 철도 계획을 위해서는 TKR과 TSR이 연결돼야 한다. 가능성이 있나.

-사실 최초의 아이디어는 2005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우리 협회 총회에서 나온 것이다. 남북한 사이가 어떤지는 한국인들이 더 잘 알 테니 굳이 말하지 않겠다. 언젠가는 실현될 사업이라고 본다.

→철도 연결 사업뿐만 아니라 비자면제협정 등 한국과 러시아의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TSR이 어떤 역할을 할까.

-TSR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의 노선이 아니라 부산에서 출발해 독일, 영국, 모스크바로 가는 길이다. 해상 운송을 주로 이용하는 한국도 TSR을 활용한다면 또 하나의 물류 대안이 생기는 것이다. 러시아에서 천연자원을 수입해 가기가 편리할 것이고, 한국 기업의 러시아 진출이 활발해지고 양국 간 교류도 확대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외교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TSR은 해상, 항공 등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어떤 강점이 있나.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땅에서도 기차는 늘 시간을 지킨다. 예측 가능하다는 게 TSR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안정성과 정기성이 탁월한 운송 수단인 것이다. 화물 열차는 전철화된 전 구간을 따라 20분에 한 대씩 정기적으로 운행된다. 지난해 블라디보스토크 일부 지역에 홍수가 났을 때도 트럭 등 다른 운송회사들은 휴업했지만 TSR은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다.

→해상 운송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에서 TSR 이용을 꺼리기도 한다.

-단순히 비용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 해상 운송은 부산에서 출발해 모스크바 인근까지 40~45일 정도 걸린다. TSR은 부산항에서 보스토치니항을 거쳐 모스크바까지 오는 데 17~18일 정도 걸린다. 빠른 운송이 필요한 물건이라면 30% 정도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TSR을 이용할 가치가 있다.

글 사진 모스크바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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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ik@seoul.co.kr
2014-02-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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