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세계명작 보세요”

“추억의 세계명작 보세요”

입력 2009-10-09 12:00
수정 2009-10-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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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30년대 10편 상영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1920~30년대 관객을 사로잡았던 세계 영화 10편을 모아 상영한다. 기획전 ‘영화적 체험: cinematic experience No. 1’에서다. 각국 본토에서 인기를 끈 이들 영화들은 길지 않은 시간 뒤 조선에서도 상영되며 모던 보이, 모던 걸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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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문인과 배우들이 앞다퉈 명작으로 꼽은 영화들이 목록에 올랐다. ‘크리스티나 여왕’(1933년), ‘춘희’(1936년), ‘안나 까레니나’(1936년), ‘가행복’(1934년)이 변함없는 감동을 안겨준다. 이병일 감독 ‘반도의 봄’(1941년)에 포스터가 나오는 ‘아목’(1934년)과 ‘마쯔루카’(1935년)도 만나볼 수 있다.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 구보가 주운 노트에 등장하며 1931년 10월 17일 조선극장에서 개봉된 ‘러브 파레이드’(1929년)도 상영된다.

초기 해외 무성영화들도 반갑다. 독일 무성영화 ‘니나 페트로브나’(1929년),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복원작 ‘괴스타 베르링 사가’(1924년)와 ‘기쁨 없는 골목길’(1925년)도 공개된다. 스웨덴 필름 인스티튜트에 의해 복원된 모리츠 스틸러 감독의 ‘괴스타 베르링 사가’는 스웨덴 출신 배우 그레타 가르보가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데 교두보가 된 작품이다. ‘기쁨 없는 골목길’은 뮌헨영화박물관에서 복원됐다. 이 영화의 DVD 제작(지난 9월 출시)을 총 지휘한 뮌헨영화박물관 슈테판 드뢰슬러 관장은 초청 강연에서 복원 과정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다. 강연은 1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특이점은 상영작 가운데 그레타 가르보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5편에 이른다는 점이다. 당시 조선에서 그의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모든 상영 및 행사는 무료다. (02)3153-2075, www.koreafilm.or.kr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9-10-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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