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의 F4 가수로 새로 피어나다

뮤지컬의 F4 가수로 새로 피어나다

입력 2009-07-31 00:00
수정 2009-07-31 0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첫 앨범낸 프로젝트 그룹 ‘4ONE’

가수가 꿈이었던 뮤지컬배우 4명이 그룹을 결성하고 첫 앨범을 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인연을 맺은 윤형렬(26), 문종원(30), 김성민(29), 최수형(30)으로 구성된 ‘4ONE’. 팝뮤지컬 그룹을 표방한 이들은 데뷔 앨범 ‘더 퍼스트 스토리-뮤지컬’에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 주앙’에 삽입된 5곡을 기존의 뮤지컬 OST와는 다른 감성과 발성으로 소화해 주목받고 있다.

29일 인터뷰를 위해 모인 이들은 하나같이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계의 F4 컨셉트냐.’고 운을 떼자 이들은 “에이 무슨 말씀을… 아저씨 그룹이라면 모를까요.”라며 쑥스러워했다. 뮤지컬배우가 솔로 앨범을 낸 경우는 간혹 있지만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유가 궁금했다.

이미지 확대
팝뮤지컬 그룹 ‘4ONE’을 결성한 뮤지컬 배우 김성민(왼쪽부터), 윤형렬, 문종원, 최수형.
팝뮤지컬 그룹 ‘4ONE’을 결성한 뮤지컬 배우 김성민(왼쪽부터), 윤형렬, 문종원, 최수형.
●뮤지컬 함께 출연하다 의기투합

“같은 작품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해진 사이인데다 다들 음악을 좋아하고 원래 가수를 꿈꿨다는 공통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의기투합했어요.”(윤) “뮤지컬배우가 영화나 드라마로 진출하는 사례는 많지만 가수로 나가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요. 저희는 가수로서의 면모를 좀더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뮤지컬음악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김)

윤형렬은 뮤지컬로 데뷔하기 전에 앨범까지 냈던 전직(?)가수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2006년 솔로 음반을 발표했지만 기획사 사정으로 제대로 활동 한번 못하고 묻혔다. 김성민은 로커가 꿈이었고, 성악을 전공한 최수형은 방송사 합창단원으로 일했다. 문종원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관심이 많다. “같이 모이면 음악 얘기하느라고 시간가는 줄 몰라요. 벌써 다음 앨범을 어떤 걸로 할지 의견이 분분해요. 다들 좋아하는 장르가 조금씩 다른데 그거 다 하려면 앨범 몇 십장 내야 할 거예요.(웃음)”(문)

첫 음반은 뮤지컬 넘버로만 꾸몄지만 이후엔 팝, 클래식, 대중가요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가지 음악적 시도를 할 생각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뮤지컬곡들도 공연 때와는 또 다른 감성을 보여주기 위해 부드럽고 강렬한 음색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표곡 ‘대성당들의 시대’와 ‘아름답다’는 4명의 앙상블이 돋보이고, ‘돈 주앙’의 삽입곡 ‘쾌락’ 등 솔로곡 3곡은 윤형렬, 김성민, 최수형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팝·클래식·대중가요 다양한 장르 시도할 것

2004년 ‘렌트’로 데뷔한 이래 십수편의 뮤지컬에 출연한 문종원을 빼고 나머지 3명은 2007년 ‘노트르담 드 파리’가 첫 무대인 신인 배우들이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윤형렬은 주인공 콰지모도로 화려하게 데뷔했고, 김성민과 최수형은 근위대장 페뷔스로 얼굴을 알렸다. 문종원은 집시 우두머리인 클로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룹 활동을 병행하지만 이들의 목표는 최고의 뮤지컬배우가 되는 것이다. 최수형은 “아직 연기나 춤 등이 많이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서 어떤 배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김성민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중인 ‘돈 주앙’에 출연중이고, 나머지 세 멤버는 새달 4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노트르 담 드 파리’ 무대에 오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9-07-3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