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박홍환특파원│베이징의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의 한 아파트촌 지하 2층. 3~4평 크기의 방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방에는 화장실도 부엌도 없다. 공동 화장실에서 몸을 씻고, 공동 주방에서 조리를 해야 한다. 임대료는 한 달에 300위안(약 5만 5000원). 허베이(河北)성에서 일거리를 찾아 베이징에 온 왕청(王城·31)은 아내, 딸과 함께 이곳에서 지낸다. 이들이 살고 있는 지하 단칸방 바로 위 아파트의 임대료는 5000~1만위안에 이른다. 한 달 수입이 고작 1500위안에 불과한 왕의 가족이 살기에는 역부족이다. 왕은 “때론 신세 한탄도 하고, 때론 부아도 치밀지만 어쩌겠느냐.”며 “빨리 돈 벌어 고향에 돌아가 번듯한 가게 하나 차리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번영을 가져온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어두운 그림자는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부터 발견되고 있다. 엄청난 빈부 격차와 만연한 공직부패 해결은 중국의 미래를 좌우할 최대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집단 시위를 중국 정부는 주시하고 있다. 올 초부터 사회안정을 국정 최고 현안으로 올려놓고 공무원들을 다잡고 있다. 공안(경찰)은 건국 60주년 기념일인 10월1일까지 비상 경계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국민들의 정치적 자유를 제한한 상태에서 발전을 추구한 중국식 모델이 언제까지 유용할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차원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터넷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외교위원회의 애덤 시걸 연구원은 중국 인터넷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언급하면서 “인터넷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 중국 지도자들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올 초 이미 3억명을 돌파했고, 매년 50% 이상 급증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중국의 번영을 가져온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어두운 그림자는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부터 발견되고 있다. 엄청난 빈부 격차와 만연한 공직부패 해결은 중국의 미래를 좌우할 최대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집단 시위를 중국 정부는 주시하고 있다. 올 초부터 사회안정을 국정 최고 현안으로 올려놓고 공무원들을 다잡고 있다. 공안(경찰)은 건국 60주년 기념일인 10월1일까지 비상 경계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국민들의 정치적 자유를 제한한 상태에서 발전을 추구한 중국식 모델이 언제까지 유용할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차원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터넷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외교위원회의 애덤 시걸 연구원은 중국 인터넷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언급하면서 “인터넷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 중국 지도자들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올 초 이미 3억명을 돌파했고, 매년 50% 이상 급증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2009-07-17 4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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