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리검(꼴찌 롯데+훌리건+검)을 아십니까

꼴리검(꼴찌 롯데+훌리건+검)을 아십니까

입력 2009-05-07 00:00
수정 200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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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롯데전 7회 초 한 롯데 팬이 검을 휘두르며 경기장에 난입하자(위)  경호원이 그라운드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가운데)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일부 롯데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지난달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박재홍이 연루된 빈볼 시비에 항의하기 위해 SK 선수단 버스를 에워싸고 물병 등을 던지자 경찰이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롯데전 7회 초 한 롯데 팬이 검을 휘두르며 경기장에 난입하자(위) 경호원이 그라운드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가운데)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일부 롯데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지난달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박재홍이 연루된 빈볼 시비에 항의하기 위해 SK 선수단 버스를 에워싸고 물병 등을 던지자 경찰이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네티즌들이 6일 ‘꼴리검’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꼴찌 롯데+훌리건을 뜻하는 ‘꼴리건’은 2001~04년 프로야구에서 4연속 꼴찌를 차지한 롯데에 과격한 응원을 보내는 열성 팬을 지칭한다.원래 훌리건은 난동을 일삼는 유럽 축구팬을 가리켰으나 최근에는 여러 다른 종목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롯데 팬에게는 매우 굴욕적인 합성어가 아닐 수 없다.

 지난 6일 SK와 롯데의 부산 사직구장 경기 도중 한 남성 팬이 장난감 검을 들고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이 팬에게 ‘꼴리검’이란 칭호를 네티즌들이 선사한 것.

 2-2로 팽팽하던 7회초 SK 박재홍이 타석에 들어서자 하얀색 장난감 검을 휘두르며 그라운드에 갑자기 뛰어든 이 남성 팬은 곧 경호원에 의해 끌려나갔다.

 이 팬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지난달 23일 박재홍이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도중 빈볼 시비가 일어나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 공필성 롯데 코치에게 욕설을 늘어놓은 것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짐작된다.

 여하튼 기세등등하게 검을 휘두르다 멀리 내던진 롯데 팬의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혔다.네티즌들은 ‘검이라면 역시 롯데검’ ‘부산 칼매기’ ‘꼴무라이(꼴리건+사무라이)’ 등의 각종 신조어를 양산하며 패러디물을 쏟아내고 있다.

 검을 휘두르는 동작이 어떤 배경음악과도 어울리는 탓에 롯데껌 광고 CM송에 스타워즈 사운드트랙, 드라마 ‘아내의 유혹’ 주제가 ‘용서 못해’까지 동영상과 합성돼 네티즌들의 패러디 욕구를 계속 부채질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서포터즈 연합회 간사도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팀에서는 롯데 응원단을 ‘꼴리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 달에는 역전패를 당한 뒤 흥분한 관객들이 롯데 선수에게 오물을 투척하는 일까지 벌어져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꼴리검’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롯데 응원단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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