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8일 낮 12시쯤 성북구 공릉동 김(金)모씨(26)의 집 변소가 느닷없이 폭발하여 이웃주민들을 어리둥절케 했는데 이 사고로 이웃 김모군(15)이 전치 1개월의 중화상을 입었다.
사고는 김씨가 변소 소독을 하느라고 휘발성이 강한「벤졸」을 뿌려 놓았는데 옆 만화가게에 놀러 와 김군이 급한 김에 이 변소에 들어가 어린이다운 장난질을 하다 일어났지.
D=그 꼬마가 담배라도 피웠나.
E=그런 게 아니고 한창 일을 보다 보니 벽에 거미 한 마리가 매달려 대롱대롱 하더라는 거야.
마치『용용 죽겠지』라고 약을 올리는 것 같아 『요놈의 거미』하며 성냥을 그어 갖다 대려는 순간 『펑!』하고 폭발해 버렸지.
이 성냥은 만화가게에 있길래 호주머니에 집어 넣어 뒀던 것이라고 했는데 아무튼 사고가 나자 처음에는 집주인 김씨의 입장이 아주 난처해졌지.
미처 김군이 정신을 차리지 못해 사고 경위가 알려지지 않았는지라 경찰은 김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려 하고 김군의 부모들은 치료비를 부담하라고 대들기도 했지.
김군이 정신을 차려 자기의 억울한 입장이 밝혀지자 김씨는 『꼬마가 하필이면 우리집 변소에 들어 사람을 놀라게 할 게 뭐람』이라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더군』
<서울신문 사회부>
[선데이서울 72년 7월 9호 제5권 28통권 제 196]
사고는 김씨가 변소 소독을 하느라고 휘발성이 강한「벤졸」을 뿌려 놓았는데 옆 만화가게에 놀러 와 김군이 급한 김에 이 변소에 들어가 어린이다운 장난질을 하다 일어났지.
D=그 꼬마가 담배라도 피웠나.
E=그런 게 아니고 한창 일을 보다 보니 벽에 거미 한 마리가 매달려 대롱대롱 하더라는 거야.
마치『용용 죽겠지』라고 약을 올리는 것 같아 『요놈의 거미』하며 성냥을 그어 갖다 대려는 순간 『펑!』하고 폭발해 버렸지.
이 성냥은 만화가게에 있길래 호주머니에 집어 넣어 뒀던 것이라고 했는데 아무튼 사고가 나자 처음에는 집주인 김씨의 입장이 아주 난처해졌지.
미처 김군이 정신을 차리지 못해 사고 경위가 알려지지 않았는지라 경찰은 김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려 하고 김군의 부모들은 치료비를 부담하라고 대들기도 했지.
김군이 정신을 차려 자기의 억울한 입장이 밝혀지자 김씨는 『꼬마가 하필이면 우리집 변소에 들어 사람을 놀라게 할 게 뭐람』이라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더군』
<서울신문 사회부>
[선데이서울 72년 7월 9호 제5권 28통권 제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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