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업은 동영상이네” 강의 전부터 교수 신뢰도↑

“이번주 수업은 동영상이네” 강의 전부터 교수 신뢰도↑

입력 2009-04-21 00:00
수정 2009-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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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의 강의 준비 노하우

교수사회의 긴장도가 높아만 가고 있다. 강의평가 점수와 연구실적으로 다음해 연봉과 승급 여부가 결정된다.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학생들의 주관적 평가다. 강의의 질을 제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학생들의 솔직한 강의평가 내용을 책자로 공개해 화제가 된 숭실대학교가 이번에는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강의를 준비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 대학 노경식 홍보팀장은 20일 “기절초풍 대학 강의 실태-교수를 위한 학생들의 수다’에 대한 외부 반응이 좋아 이번에 개정판을 내게 됐다.”면서 “이번 개정판에는 학생들의 강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강의 실제요령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강의계획서부터 알차게 준비하라

강의계획서는 상세할수록 좋다. ‘1주 1차’, ‘2주 1차’라고 적기보다는 ‘4월20일(월)’이라고 정확한 날짜로 안내하자. 공휴일도 정확히 적고 보강날짜도 미리 적어둔다. 강의계획서 배포에 앞서 특히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은 ‘비고란’이다. ‘판서’, ‘동영상 강의’, ‘토론 수업’, ‘피드백 강의’ 등의 강의방법을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학생들로서는 그날 받을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알 수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교수를 신뢰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할 것이다.

●보고서나 과제물을 짜깁기해 올 때

예·복습을 철저히 시켜서 수업 집중도를 높여보려고 매주 과제를 내준다. 그런데 인터넷에 실린 자료를 베껴서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에는 반드시 얘기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지난 학기에 베낀 보고서를 발견했고 이 보고서를 작성한 학생을 낙제시켰다는 얘기도 해볼 수 있다. 이렇게 해야 학생들은 과제물 베끼기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다. 표절이 될 수 없는 주제를 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업시간에 공개적으로 일부 과제물을 평가하며 의심스럽다는 얘기와 함께 인터넷을 검색해 보겠다고 경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구체적인 과제물 제출규정을 두는 것도 한 방안이다. 과제물은 수업 시작 전에 제출하도록 한다. 과제물을 나중에 제출하면 1회 수업당 1점을 감점한다. 수업시간 15분 전부터는 강의실 내에서 과제물 작성을 절대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면 미제출로 간주한다.

●영어강의에서 학생들의 이해도 높이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영어강의를 해야 하는 경우, 교수의 노력이 요구된다. 매주 3시간 영어강의를 해야 하는데 정규 강의 전에 1시간 보강을 우리말로 해준다. 다음 주에 영어로 배울 어려운 개념과 이론을 한국말로 사전에 배운 터라 학생들의 본 강의 이해도가 올라간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2009-04-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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