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의 논술·교육칼럼] 막판 집중력 키우기

[김영준의 논술·교육칼럼] 막판 집중력 키우기

입력 2008-09-30 00:00
수정 200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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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지고 수험생이나 부모님의 마음도 서늘해지는 시기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때문에 초조해하기 전에 수험생이 명심해야 할 중요한 사실을 정리해본다.

수험생의 성적 향상은 수능 직전 40여일 사이에 가장 급격하게 일어난다. 학교 내신 시험과 수시 2-1 대학별 고사도 끝나면 본격적으로 수능에 전력투구 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런저런 신경 쓸 것 없이 자신이 약한 부분에 정신을 집중하면 자신이 올해 쏟은 시간의 양을 한꺼번에 질적인 성적향상으로 바꿀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수험생은 자신의 학습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난 17년간의 입시 지도 경험으로 볼 때, 수험생에게 부족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한 문제 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집중력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집중력만 살려 낸다면 그동안 풀지 못했거나 어려워했던 문제들이 풀리기 시작하는 급격한 성적 향상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집중력을 살려낼 수 있을까. 정확히 세 가지만 지킬 수 있으면 된다.

첫째, 기상과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하라는 것이다. 새벽 1시 전에 취침하고 기상은 6시 정도에 하는 것이 좋다. 두뇌는 몸의 일부다. 수능 당일의 상황에 맞추어 몸의 시계를 조절해두어야 한다. 둘째, 생활을 단순하게 하여 눈앞에 있는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두뇌의 여건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점수 걱정, 시간 걱정 등 잔 신경을 끄고 지독하게 문제에 몰입하면 성적은 반드시 오른다. 셋째, 학습 범위를 최소한으로 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올해 틀렸던 평가원·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를 완전히 알 때까지 계속 풀어보아야 한다. 그 문제들이 올해 수능에 출제될 문제라는 생각으로 임하면 안 풀리던 것들이 풀리기 시작한다.

학생을 지도하면서 해마다 느끼는 점은 마지막에 힘을 발휘하여 마무리짓는 타입과 심리 조절에 실패하여 무기력해지는 타입이 있다는 것이다. 막판에 심리적으로 이렇게 나누어지는 이유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결과가 나와 있다. 그러나 자녀를 믿고 버텨주는 부모님의 의연함과 태연함이 학생의 심리 조절에 매우 큰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국어논술 전문학원 원장
2008-09-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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