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 위로 여자가 공중에 붕 떠 있다. 지금 막 남자와 입을 맞춘 여인이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져버린다. 마술사가 선보일 뮤지컬 ‘타블로’의 장면들이다.
26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올릴 ‘타블로’(tablo9월7일까지)는 일루전(illusion) 마술과 뮤지컬을 결합한 작품. 일루전은 사람을 공중에 띄우거나 대형 구조물을 사라지게 하는 등 관객에게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마술의 한 종류이다. 총 110분의 공연시간 동안 서른가지 이상의 마술이 등장한다.
한 남자의 꿈에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난다. 품에 안겼다고 생각한 여인은 일순 사라져버리고 남자는 사랑을 찾아 긴 여정을 떠난다. 그러나 결국은 모든 것이 환상이었다는 게 작품의 줄거리다.
2005년 이탈리아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다양한 캐릭터 변신극인 ‘브라케티쇼’의 연출자 세르주 드농크루가 연출을,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예술감독 웨인 폭스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극 중 주인공이자 마술사로는 ‘유럽의 데이비드 카퍼필드’라 불리는 일루전 마술사 게타노 트리지아노가 출연한다. ‘타블로’는 예상과 달리 변하는 현상을 목격한 후 놀라움을 표현하는 감탄사인 이탈리아어 ‘tableau’에서 따온 말이다.5만∼12만원.(02)541-698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8-08-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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