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킬링 필드’ 실존인물 프란 사망

[부고] ‘킬링 필드’ 실존인물 프란 사망

이순녀 기자
입력 2008-03-31 00:00
수정 2008-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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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캄보디아 공산정권 크메르루즈가 자행한 학살 사건을 다룬 영화 ‘킬링 필드’의 실제 주인공 디스 프란이 3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의 병원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고 그의 동료인 시드니 셴버그 전 뉴욕타임스 특파원이 밝혔다.65세.

AP 등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기자인 프란은 1975년 셴버그가 수도 프놈펜에서 취재를 할 때 통역 겸 조수로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셴버그는 프놈펜이 함락된 직후 프란의 가족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프란과는 헤어져야 했다.

이후 프란은 4년6개월 뒤에 극적으로 탈출해 미국의 가족과 재회했고, 뉴욕타임스 사진기자로 일했다. 또 유엔 난민고등판무관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한편 ‘디스 프란 홀로코스트 프로젝트’재단을 설립, 크메르 루즈 정권의 만행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롤랑 조페 감독의 1984년 아카데미 수상작 ‘킬링 필드’는 셴버그가 고국으로 돌아가 그의 가족들을 돌보면서 프란을 찾는 내용이다.

셴버그는 앞서 1980년 뉴욕타임스에 ‘디스 프란의 생과 사-한 캄보디아인의 이야기’를 실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영화 ‘킬링 필드’는 이 기사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8-03-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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