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이, 민국씨’ 어떤 영화

‘대한이, 민국씨’ 어떤 영화

정서린 기자
입력 2008-02-16 00:00
수정 2008-02-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판 ‘덤앤더머’ 찡한 구석도 있네

공형진·최성국의 ‘덤앤더머’ 영화.‘대한이, 민국씨’(제작 퍼니필름)는 코미디계의 양대 산맥, 두 배우의 캐스팅 만으로도 이렇게 오해할 소지가 다분하다.‘아무 생각없이 웃는 코미디’.

그러나 ‘대한이, 민국씨’는 큰 욕심 부리지 않으면서 웃다 찡하게 마무리하는 에피소드로 짜여진 소품이다.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대한이(최성국), 민국이(공형진)는 파출소를 제집 드나들듯 한다. 멀쩡한 도로에 횡단보도를 그려놓지 않나 버스 정류장을 엉뚱한 곳에 옮겨놓지 않나. 그래놓고 파출소에서 한다는 소리가 이렇다.“파출소가 이사가면 되잖아.”

그런 둘에게도 꿈이 있다. 대한이는 지원이(최정원)와 결혼하는 것, 민국이는 택시기사, 권투선수, 빌딩 유리창 청소부 등…. 눈에 보이는 직업은 다다. 어느날 미용실에서 군인의 머리를 깎아주던 지원이가 “대한민국 일등 신랑감은 군인”이라고 하자 초등학교도 못 나온 대한이는 결심한다. 군대에 가기로.

과장된 억지 코미디는 덜고 상황과 대사로 웃기는 영화는 ‘진정한 바보는 누구인지’‘내게 정말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지’하는 물음을 향해 도르르 굴러간다.15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8-02-16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