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권형진 초단 백 박승철 5단
제3보(57~83) 일본의 다카오 신지 9단이 십단전 도전자로 확정되었다.7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46기 일본 십단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다카오 신지 9단은 장쉬 9단을 백4집반승으로 제치고 도전권을 따냈다. 다카오 신지 9단은 승자조 토너먼트에서 장쉬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렸으나, 패자조 결승에서 고노 린 9단을 꺾고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5년 만에 십단전 도전권을 거머쥔 다카오 신지 9단은 현재 십단전 3연패를 기록 중인 조치훈 9단과 도전5번기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중앙 흑5점 역시 약한 형태이므로 과연 흑의 의도가 실현될지는 의문이다. 흑61로 치받았을 때가 백으로서는 기로. 만일 형세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했으면 <참고도1> 백1,3으로 강하게 흑을 밀어붙였을 것이다. 실전의 진행은 보다 안전한 길을 선택한 것.
흑65는 일단 공격의 급소지만 백이 66으로 붙이고 나오자 마땅한 후속수단이 없다. 백74는 75의 곳으로 밀고 나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역으로 74의 곳을 당하면 백의 형태가 무너질 것을 염려한 것이다. 백78로 한칸 뛴 것이 멋진 맥점. 흑도 정상적이라면 <참고도2> 흑1,3으로 두어 귀를 살아야 하지만, 이렇게 후수를 잡아서는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실전과 같은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02-13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