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최기훈 초단 백 김기용 4단
제10보(140∼158) 한국의 낭자군단이 정관장배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8일 중국 항저우 톈위안 호텔에서 열린 제6회 정관장배 제1국에서 한국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슬아 초단은 접전 끝에 일본팀의 우메자와 유카리 5단을 흑반집승으로 물리쳤다. 이슬아 초단은 중반까지 집 차이를 크게 벌리며 완승의 국면을 이끌었으나, 종반 들어 연속적인 완착을 범해 한때 역전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입단한 이슬아 초단은 이번이 국제대회 첫 출전이다.
백이 140으로 호구친 다음 흑145로 막은 것까지는 거의 절대의 수순. 문제는 백이 146으로 젖혔을 때이다. 흑으로서는 당연히 <참고도1> 흑1로 막아야 하지만 백이 2정도로만 두더라도 간단히 패를 만들 수 있다. 물론 패가 난다면 승부는 불을 보듯 뻔하다. 백은 설사 패를 지더라도 다른 곳을 두 번 연타하게 되면 쉽게 승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기훈 초단은 흑147로 젖혀 백을 통째로 잡으러 갔지만, 이번에는 백148로 밀고 들어오는 수가 흑의 아픈 곳을 찌른다. 흑149는 일단 최선이지만 백이 152로 단수치는 순간 가로 흑 두점을 잡는 수와 △의 곳을 따내는 것이 맞보기가 된다. 흑149 대신 <참고도2> 흑1로 잇는 것은 백이 2로 젖혀 쉽게 연결한다. 최기훈 초단은 흑157로 패를 한번 따내며 저항했지만 백158을 본 순간 전의를 상실해 돌을 거둔다.
(154…△ 157…143)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01-10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