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0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개회했지만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BBK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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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해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소집된 제270회 임시국회 본회의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자 김효석(오른쪽 왼손을 뻗은 사람)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와 소속의원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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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해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소집된 제270회 임시국회 본회의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자 김효석(오른쪽 왼손을 뻗은 사람)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와 소속의원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통합신당은 BBK 특검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이날 검찰 탄핵소추안을 발의,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적 테러’로 규정하고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범여권의 각서제공설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임명된 권력에 대한 유일한 견제권한은 국회에 있다. 잠재 권력에 굴복한 정치검찰에 대해 오늘 탄핵소추를 발의한다.”면서 BBK 수사라인에 있는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검찰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자,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폭거”라면서 통합신당이 추진하는 검찰 탄핵소추안과 BBK특검법안, 국정조사를 당 차원에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이 단독으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수도 없고, 설사 그렇다 해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를 해야 하는 만큼 현실성 없는 정치공세로 판단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과 관련,“수사를 하면 범여권에서 김경준에게 각서를 써준 것들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검찰의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놓고 밀고당기기식 평행선 공방을 계속했다. 통합신당의 요구로 소집된 이날 회의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 6∼7일에 이어 세번째다.
통합신당은 검찰의 BBK주가조작 사건이 미흡하니 법무부의 현안보고를 듣고 ‘BBK 특검법’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선을 9일 앞둔 시점에서 민감한 사안을 합의해주긴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통합신당 이상민 의원이 “현안보고를 받으면 될 텐데 한나라당이 회피하고 겁먹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발끈했지만, 회의는 결국 1시간 만에 정회됐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2007-12-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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