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족입니까? 짐승의 가족입니까?”

“인간의 가족입니까? 짐승의 가족입니까?”

입력 2007-11-05 00:00
수정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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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이렇게 막나가는 가족들을 본 적이 있습니까?”

중국 타이완(臺灣)에 할아버지와 아버지,삼촌,형제가 모두 한패를 이뤄 손녀,딸,누나·동생을 무자비하게 성폭행·성추행하는,인간이라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막나가는 사건이 발생,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타이완 북동부 이란(宜蘭)현에 살고 있는 한 자매는 지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오빠와 남동생,그리고 삼촌 등 가족 3대(三代)로부터 끊임없이 성폭행과 성추행 당해온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신문인 인민망(人民網)이 1일 보도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천인공노할 짐승같은 가족들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해온 이들 자매중 언니는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고 동생은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데,이같은 끔찍한 사건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19살인 언니는 지난 1995년 아버지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하면서 ‘악몽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7살이라는 어린 그녀가 꽃잠을 자고 있는데,짐승같은 아버지(49)가 그녀의 하체를 더듬으며 성폭행을 자행했다.

올해 16살인 동생은 9살 나던 지난 2000년 4월부터 할아버지(76)와 삼촌(47)으로부터 잇따라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이어 아버지도 어린 막내 딸이 잠에 들기만 하면 짐승처럼 달려들어 배를 쓰다듬거나 하체를 더듬으며 성폭행과 성추행을 자행했다.

이같은 천인공노할 짐승같은 행위는 2002년 8월까지 계속됐다.그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두명의 오빠로부터 연달아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할아버지는 지난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이들 자매가 TV를 시청할 때 가슴을 만지거나 하체를 더듬었다.삼촌은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하고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의 성폭행을 자행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결과 이 난륜(亂倫)사건의 중심인 아버지는 자동차 수리공으로 그 어떤 전과도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그는 부부생활도 아주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당국은 “아마도 어머니는 두 딸이 가족들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하고 있는 것을 미리 알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타이완 사회가 부권사회인 만큼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뤄둥보(羅東博) 정신과병원 라차오슝(李朝雄) 주임은 “이번 사건으로 볼 때 이들 가족은 유전성 정신병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가족들이 모두 성폭행 공범이 된 사례는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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