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통합의 정치’ 설파
25일 전국투어를 시작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의 첫 방문지는 부산이었다. 범여권의 불모지를 공략하는 동시에 ‘통합의 정치’를 내세우는 1석2조를 노린 행보다.
●“李는 걸어다니는 비리 백화점”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얻은 30% 지지보다 더 많은 플러스 알파의 지지를 꼭 이끌어 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주요 타깃은 이날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였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눈사람 같은 후보”라면서 “덩치가 크지만 햇볕이 들면 녹아 없어지고 반나절만 지나도 크기가 반으로, 사분의 일로 줄어든다. 대세론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걸어다니는 비리 백화점이고 대한민국 평균 수준보다 훨씬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며 살아온 분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는 또 후퇴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에게 제의한 TV토론이 성사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경제전문가라고 내세운 허상이 폭로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면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옥외 집회까지 나와 발언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바탕에 있다.”고 꼬집었다.
●“정치지도자는 他종교도 존중해야”
정 후보는 이 후보가 기독교 장로인 점을 감안한 듯 법연원 천도재에 참석하고 해인사를 방문하는 등 불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내 종교만 소중하고 타 종교를 배제하고 차별하는 태도는 정치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 후보의 종교관을 혹평했다.
노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만나고, 안 만나고 하는 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정신적으로 응원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하는 것으로 ‘미묘한 선’을 그었다.
전날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가 자신에 대해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후보에 대한 얘기보다는 내 스스로 비전과 포부를 얘기하고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07-10-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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