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환칼럼] 親盧 죽어야 산다

[최태환칼럼] 親盧 죽어야 산다

입력 2007-10-11 00:00
수정 200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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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환 논설실장
최태환 논설실장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12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얼마 전 AP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재선 대통령이다. 내년 3월이 임기만료다. 더 이상 대선출마는 불가능하다. 헌법의 3선 금지 조항 때문이다. 국가두마는 하원 의회격이다. 정치를 계속하기 위한 우회통로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국가두마 입성을 통해 총리직을 노릴 것이라는 게 서방언론의 분석이다. 얼굴 마담을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국정을 장악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럴듯한 시나리오다. 푸틴의 대중적 인기와 정권장악 능력을 근거로 내세운다.

노무현 대통령이 보도를 봤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하다. 그 역시 푸틴만큼이나 젊고, 활력이 넘친다. 퇴임 후 어떤 형태로든 정치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심심찮게 제기된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진출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대규모 공사 중인 고향 봉하마을이 주목을 받는다. 노무현 정치의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그는 “나는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고 박수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 보고를 갖는 자리였다. 천성적으로 정치와 같은 이벤트에 익숙하고, 앞으로도 하고 싶다는 표현처럼 들린다.

퇴임 후 그의 행보를 점치기는 어렵다. 현재의 의지와 행보를 가늠하며 추측할 따름이다. 그는 며칠 전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시도는 자만심이 만든 오류”라고 했다. 지지자들을 힘들게 해 미안하다는 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다. 정치인 노무현의 소회다.

그는 “진정한 권력은 시민사회에서 나온다.”고도 했다. 퇴임하면 진정한 권력인 시민사회 속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정치와의 인연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친노 결집을 다시 호소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긴다.

그는 참여정부의 이념과 가치를 함께 할 정치집단을 만들고 싶은 의지만은 확고한 듯하다. 한 정치인은 “강철 같다.”고 했다. 대선후보 만들기에 집착하는 모습에서도 확인된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노심개입 논란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친노 입장에서 보면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비토 세력을 배척하는 데 발군의 소질을 보였던 노 대통령의 전력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궁극에는 친노 정치집단의 출범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강철 같은 의지만으론 부족하다. 노무현 지지자들끼리 목청을 높여 봤자 자신의 울타리를 넘을 수 없다. 카타르시스는 될지 몰라도 메아리 없는 외침이다.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참여정부의 해는 저물고 있다. 참여정부의 가치는 싸움닭과 같은 전투 의지로 지켜지지 않는다. 친노 386 의원들이 다음 총선에서 전멸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그룹 내부에서도 나온다고 한다.

대선이든, 내년 총선이든 외연을 넓혀야 미래가 있다. 봉하마을에서 사랑방 좌담회나 가질 요량이 아니면 ‘끼리끼리’의 벽을 넘어야 한다. 민심을 수렴하지 못하면 지속가능한 정치집단의 탄생은 과욕일 뿐이다. 자칫 가당찮은 꿈을 꾼 몽상가들로 폄하될 수 있다. 노무현의 실험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궁금하고, 한편으론 걱정스럽다. 온갖 실험과 시도를 할 잔여 임기가 아직도 ‘창창’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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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채우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강,합정,서교,망원1동)이 3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환경공무관의 인력 부족에 따른 노동강도 증가와 과로성 질환 관리의 사각지대를 지적하고, 사고 예방 중심의 실질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채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9월 말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 직영 환경공무관은 정원 2964명 대비 현원 2488명으로 476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 의원은 “청소해야 할 거리와 쓰레기는 그대로인데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남아 있는 환경공무관의 노동강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자치구별 청소 수요를 반영한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결원 충원을 요구했다. 채 의원은 자치구별 재정 여건에 따라 인력 충원이나 근로환경 개선에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특히 서울시가 관리해야 할 도로 청소 업무가 자치구에 위임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비용 분담과 안정적인 시비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산재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한 인원이 633명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과로로 인한 심혈관계 및 근골격계 질환 등은 별도의 통계로
thumbnail - 채우진 서울시의원 “환경공무관 안전대책 강화하고 적정인력 확보해야”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2007-10-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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