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권레이스에서 하차한 유시민 후보의 다짐이다. 유 후보는 지난 15일 첫 경선지인 제주·울산에서 종합 4위에 그치며 완주를 멈췄다.
사퇴 선언 직후 신제주에 있는 캠프 근처 식당에서 지지자들과 소주를 기울이던 유 후보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유 후보는 “출마 선언 뒤 28일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했다. 여한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깊은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낮은 목소리로 “대통령 후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데 모든 게 악조건이었다.”면서 “어떡하겠어, 국민이 하지 말라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상은 높았지만 후보로서 맞닥뜨린 정치현실을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한다.‘예상치 못한’ 결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조직표가 많았다. 낮은 투표율일수록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곧바로 ‘이해찬 후보 선대위원장’ 모드로 탈바꿈했다. 이날 저녁 유 후보의 지지자 모임에 이 후보가 한걸음에 달려와 유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고 한다.“앞으로 쓴소리대왕이 되겠다.”는 것이 유 후보의 화답이었다. 정치적 사제관계, 보좌관 출신이라는 옥쇄로 힘들어했던 유 후보였다. 유 후보는 “후보는 유권자들과 정책으로도 만나지만 가치로도 만난다. 이 후보의 가치를 부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보 시절,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에 부정적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지층이 판이하지만 정치문화적으로 결속력이 강하기 때문에 결합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제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7-09-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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