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물이 가장 많은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물을 남긴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총 17만 190점의 기록물을 남겨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남긴 1만 7013점보다 10배 가량 많은 기록물을 남겼다.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권한 대행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기록물은 남긴 대통령은 최규하 전 대통령으로 2198점만을 남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4만 253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청각물·박물류에 있어서는 2만 6314점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앞선다.

●일반인이 기록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인들이 국가기록원을 찾는 이유 가운데 최고는 ‘조상 땅 찾기´. 조상들의 땅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록원을 방문한다고 한다.1994년부터 2006년까지 일반인이 국가기록원을 방문한 횟수는 15만 7849건이다. 이중 86.9%인 13만 7124건이 재산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기록원에서 조상 땅을 찾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옛 문서의 기록이 소유주를 결정짓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토지조사 사업을 벌일 때 제작한 78만장에 이르는 지적원도의 수요가 가장 많다. 지적원도에는 당시 토지의 경계, 지번, 소유주 이름이 적혀 있다. 관보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무주(無主)부동산 취득기록이 관보에 게재됐기 때문이다. 국가기록원 제도기획팀 이창규 팀장에 따르면 서비스 초기에는 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연구자나 학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기록물 보존에 가장 좋은 환경은? 대전 정부청사를 통틀어서 가장 온도가 낮은 방은 국가기록원 시청각자료실이다. 한여름에도 이곳의 온도는 섭씨 0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에어컨 등 냉방기기가 풀 가동된다. 피서지가 따로 없다. 사진이나 영상필름을 보관하기에 최적의 환경은 0도(±2), 습도는 30%(±5) 정도이다. 일반 문서는 20도(±2)와 습도 40∼50%(±2)의 환경이 가장 적합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