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 공방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 공방

김지훈 기자
입력 2007-08-30 00:00
수정 200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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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진영간 갈등 양상이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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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농림 인사청문회
임 농림 인사청문회 임상규(오른쪽) 농림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실무자로부터 답변자료를 건네받고 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경선 승리로 ‘안방’을 차지한 ‘친이’(親李, 이명박계)인사들이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회와 당직자 구성에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현 당직자들 가운데에는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측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은 29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선대위를 구성하게 되면 전략기획본부장이나 홍보기획본부장처럼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되는 인사들이 있다. 당연직 인사 기용에 대한 입장 정리가 선행돼야 대선기획단과 후보특보단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면서 “임명직 당직자들은 일괄사퇴하는 게 맞다. 그러지 않으면 자칫 선대위가 발족하는 한 달 반 동안 당이 하는 일 없이 겉도는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친박’(親朴, 친박근혜)측은 이 후보가 ‘강재섭 체제’유임을 공개 천명한 만큼 최소한 9월말 선대위가 꾸려지기까지 체제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대표도 선대위가 구성될 때까지 당직 개편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친이’측은 대선후보가 확정됐으니 당이든 선대위든 모두 이 후보를 중심으로 개편하는 게 맞다는 논리다. 반면 ‘친박’측은 당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고 선대위를 통해 후보를 보좌하면 된다는 입장이다.‘후보 중심 당 개편론’ 대 ‘당내(친박)세력 인정론’ 주장인 셈이다.

이번 당직자 일괄사퇴 문제가 이·박 진영간 갈등을 더 확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친박 진영에서는 최근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탕평인사와는 거리가 먼 승자독식 인사”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상태다.

박 전 대표측의 한 의원은 “우리쪽도 주말에 의원들이 한번 모이자고 웅성웅성하고 있다.”며 이 후보측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음을 내비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8-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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