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 ‘2선 후퇴 논란’ 쐐기

“李후보 ‘2선 후퇴 논란’ 쐐기

김지훈 기자
입력 2007-08-24 00:00
수정 2007-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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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안된다는 사람 내 지지자 아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측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이 제기된 가운데 이 후보는 23일 “이 최고위원에 대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은 내 지지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쐐기를 박았다.

“개인적 이해관계로 합친 것 아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상근자 해단 모임에서 “잘못하면 또 신문에 날까봐, 내가 우리 이 최고위원에 대해 이야기를 안해 왔다.”면서 “경선과정에서 이 최고위원에 대해 ‘안 된다.’‘너무 강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내 지지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분명히 이렇게 생각하며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거듭 이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어 “우리(자신과 이 최고위원)는 정권교체를 위해 합친 사이지,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합친 사이가 아니다.”면서 “우리가 일을 시작할 때 정권을 교체하자는 목표를 세웠고, 그 과정에서 무슨 희생도 할 수 있고, 자신도 희생할 수 있고, 함께 희생할 수 있다는 결심이 다 돼 있기 때문에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부분열 가능성 조기차단 의도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이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을 조기 진화하고 핵심 측근들 간의 내부 분열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사자인 이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지난 15대 때부터 국회에 들어와 정치를 하면서 제게는 1선,2선이라는 게 없었다. 전선에만 있었을 뿐”이라면서 “제 전선이 마감되는 날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는 날”이라고 말해 자신의 ‘2선 후퇴론’을 일축했다.

당내에서는 이 최고위원이 당직 경험이 없는 이 후보의 안정적인 당 연착륙을 위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한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과 정두언·주호영·박형준 ‘핵심 3인방’은 이 후보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2선 후퇴의 입장을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8-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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