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 김천흥씨 별세

[부고]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 김천흥씨 별세

입력 2007-08-20 00:00
수정 2007-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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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의 역사’로 불리던 심소(心韶) 김천흥씨가 18일 오전 11시50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9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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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나 13세 때인 1922년 이왕직아악부 아악생양성소에 들어가 궁중음악과 궁중무용, 해금·양금·아쟁을 배웠다. 고인은 순종 황제의 50세 경축연에서 춤을 춰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 1940년까지 이왕직아악부에서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을 공부한 뒤 대한국악원 무용과장과 국립국악원 예술사 등을 지냈다.

1941년 명인 한성준에게 춤을 배우기 시작하며 민속예술에 입문한 고인은 살풀이와 탈춤 등으로 범위를 넓혀 정악과 궁중무용, 민속무용을 두루 아우르는 보기 드문 예술인이 됐다. 고인은 궁중무용의 유일한 계승자로 1970년대 후반부터 40여가지 춤의 내용을 풀이해 공연하는 등 궁중무용 재현에 힘썼다. 이화여전 음악과 강사, 국립국악원 자문위원, 한국국악협회 이사 등으로 국악계와 무용계에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의 보유자이자 제39호 ‘처용무’ 명예보유자로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고인은 서울시문화상(1960), 대한민국 예술원상(1970), 국민훈장 모란장(1973), 금관문화훈장(2001)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운·정완씨와 딸 정순·정원·정실씨 등 2남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는 22일 오전 10시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국악인장으로 치러진다.(02)59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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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2007-08-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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