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가 집보다 감옥을 택한 ‘기막힌’ 속사정

사내가 집보다 감옥을 택한 ‘기막힌’ 속사정

입력 2007-07-19 00:00
수정 2007-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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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님,제발 저를 감옥으로 보내주십시오.아내가 너무너무 무섭습니다.욕하는 것도 모자라 때리기까지 하거든요.그래서 집보다는 차라리 감옥에 가려고 일부러 양경장수 노릇을 하게 됐습니다.”

중국 대륙에 한 30대 후반의 사내가 아내가 욕하고 때리는 것이 무서워 감옥행을 택한 사연이 알려져 주변 사람들로부터 동정을 사고 있다.

‘사건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싱양(衡陽)시에 사는 볜쑹(邊松·38)씨.그는 결혼한지 10여년이 지나면서 아내의 성격이 너무 강퍅해지면서 욕하고 때리는 바람에 차라리 감옥생활에 낫겠다고 생각해 일부러 남의 물건을 후무리다가 붙잡혔다고 하남상보(河南商報)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볜씨는 10여년전 장란(張蘭·가명)씨와 결혼했다.결혼 후 이들 두 사람은 그리 넉넉한 셈평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꽤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그녀의 성격이 갑자기 이상해졌다.한마디로 화를 잘 내고 욕하고 때리는 등 성질이 엄청나게 괴팍해진 탓이다.특히 장씨가 화를 낸 상황에 볜씨가 대거리라도 할라 치면 욕하고 때리고,할퀴고,물어뜯는 등 온갖 포달을 다 부렸다.

성격이 온순하고 내성적인 그는 하루하루가 마치 지옥 생활과 같은 상황이라 괴로웠지만 아내가 일시적으로 성질이 가탈스러울 것으로 생각하고 참기로 했다.하지만 장씨의 성질은 날이 갈수록 하루종일 욕하고 때리고 세간을 부수는 등 더욱 난폭해지기만 했다.

물론 볜씨는 이혼도 아내에게 요구했다.하지만 아내는 “내가 죽었으면 죽었지 이혼은 못해주겠다.”며 버티는 바람에 이혼도 할 수 없었다.

해서 볜씨는 어떻게 하면 아내와 마주치지 않을까 고심한 끝에 날이 새자마자 집을 나갔다가,밤 늦게 들어오는 방법을 썼다.하지만 이를 순순히 보고만 있을 장씨가 아니었다.늦게 들어오면 대문 앞에 서있다가 개를 끌고가듯 침실로 데려가 밤새 잠을 재우지도 않고 온갖 ‘고문’을 다했다.

아무리 온순한 볜씨도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결국 집을 떠나기로 했다.하지만 집을 떠나면 갈 곳이 없는 것은 물론 행탁에 샐닢도 없었다.결국 생각해보니 먹을 것을 주고 안정적으로 잠자리가 보장되는 감옥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됐다.

이런 까닭에 볜씨는 지난 5월9일 일부러 양상군자 노릇을 하다가 현장에서 공안(경찰)당국에 붙잡혔다.공안당국은 그의 집을 수색한 결과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훔친 장물 1500위안(약 18만원)어치를 압수했다.

법원은 “볜쑹의 훔친 금액이 적고 장물을 내다팔지도 않았으며 장물을 모두 압수했고 사회 위험성도 그리 크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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