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 좁쌀’ 새 레이저치료법 개발

‘눈밑 좁쌀’ 새 레이저치료법 개발

심재억 기자
입력 2007-06-09 00:00
수정 2007-06-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년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눈밑 좁쌀’인 ‘한관종’을 제거하는 새로운 레이저 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는 눈 주변에 생기는 종양인 한관종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이용, 미세한 구멍을 여러 개 뚫은 뒤 열손상을 가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기존 치료방법에 비해 부작용이 없고 회복기간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한관종은 30∼40대 중년 여성들의 눈가에 좁쌀 모양으로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물사마귀로도 불린다. 한관종은 피부 밑의 깊숙한 진피층에 존재하는 땀샘관에 종양이 생겨 뿌리가 깊으며 크기 2∼3㎜의 좁쌀같은 돌기가 여러개 모여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한관종에 레이저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회복기간이 4∼5일로 기존 치료법에 비해 크게 단축됐으며,11명 가운데 부작용 사례가 한건도 없을 만큼 안전할 뿐 아니라 상처가 빨리 아물어 조기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치료팀은 설명했다. 이 치료법은 ‘미국 피부외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존에는 한관종 부위를 레이저나 전기로 태워 없애는 소작술이나 화학적으로 피부를 벗겨내는(필링) 방법이 주로 쓰였지만 수술 부위가 넓어 회복까지 최소 1주일에서 한 달이 넘게 걸렸으며 수술 후 상처가 크게 남거나 피부색이 변하는 등 부작용과 재발 가능성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김 교수는 “중년 여성에게 많은 한관종은 뿌리가 깊고, 눈 주변의 예민한 부위에 넓게 자리잡아 레이저치료도 어려웠다.“며 “한관종과 비슷해 보이는 비립종, 쥐젖, 편평사마귀 등 양성 종양을 찜질방 같은 곳에서 제거하다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7-06-09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