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은 40년 전 그녀의 환생일까?’
조지 하이켄루퍼 감독의 영화 ‘팩토리 걸’(Factory Girl)은 미국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여배우 에디 세즈윅의 드라마틱한 파멸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앤디 워홀 역의 가이 피어스와 에디 세즈윅 역의 시에나 밀러는 1960년대 기존 권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 했던 1960년대 ‘68세대’들로 넘쳐나던 뉴욕의 혼란스러운 풍경을 실감나는 연기로 멋지게 재현했다.
1965년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던 뉴욕에서 캠벨수프를 이용한 파격적인 전시로 현대 예술의 개념을 뒤흔든 앤디 워홀(가이 피어스)은 사교파티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고 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한다.
그는 바로 에디 세즈윅(시에나 밀러).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권위에 억눌려 살아온 에디는 ‘자유의 도시’ 뉴욕에서 패션모델로 성공하고 싶어한다. 앤디에게 에디는 지금껏 찾지 못한 독특한 스타일의 소유자. 앤디는 에디를 자신의 모든 작업이 이뤄지는 ‘팩토리’로 초대한다.
이곳에서 앤디의 영화 주연으로 발탁된 에디는 뛰어난 외모와 스타일로 금세 유명해진다.
하지만 그에게 록스타 빌리(헤이든 크리스텐슨)가 나타나 앤디와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에디는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진정한 팩토리의 일원이 아니라는 소외감을 느낀다.
꿈 많고 아름다운 여대생이던 에디가 너무나 갑작스럽게 얻은 유명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섹스와 마약 등 기행을 일삼다 결국 파멸해가는 모습은 최근 교도소 수감 소식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미국의 패리스 힐튼과 닮은 면이 많다. 에디와 패리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에디는 패리스와 달리 그러한 기행을 돈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에디의 파멸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그런 그녀를 사랑했으면서도 파멸을 지켜만 보다 떠나버린 앤디의 모습에서 분노가 느껴지는 관객도 있을 것이다. 앤디 워홀에게 에디는 그저 예술적 실험도구에 불과했던 것일까?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3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조지 하이켄루퍼 감독의 영화 ‘팩토리 걸’(Factory Girl)은 미국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여배우 에디 세즈윅의 드라마틱한 파멸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앤디 워홀 역의 가이 피어스와 에디 세즈윅 역의 시에나 밀러는 1960년대 기존 권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 했던 1960년대 ‘68세대’들로 넘쳐나던 뉴욕의 혼란스러운 풍경을 실감나는 연기로 멋지게 재현했다.
1965년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던 뉴욕에서 캠벨수프를 이용한 파격적인 전시로 현대 예술의 개념을 뒤흔든 앤디 워홀(가이 피어스)은 사교파티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고 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한다.
그는 바로 에디 세즈윅(시에나 밀러).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권위에 억눌려 살아온 에디는 ‘자유의 도시’ 뉴욕에서 패션모델로 성공하고 싶어한다. 앤디에게 에디는 지금껏 찾지 못한 독특한 스타일의 소유자. 앤디는 에디를 자신의 모든 작업이 이뤄지는 ‘팩토리’로 초대한다.
이곳에서 앤디의 영화 주연으로 발탁된 에디는 뛰어난 외모와 스타일로 금세 유명해진다.
하지만 그에게 록스타 빌리(헤이든 크리스텐슨)가 나타나 앤디와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에디는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진정한 팩토리의 일원이 아니라는 소외감을 느낀다.
꿈 많고 아름다운 여대생이던 에디가 너무나 갑작스럽게 얻은 유명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섹스와 마약 등 기행을 일삼다 결국 파멸해가는 모습은 최근 교도소 수감 소식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미국의 패리스 힐튼과 닮은 면이 많다. 에디와 패리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에디는 패리스와 달리 그러한 기행을 돈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에디의 파멸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그런 그녀를 사랑했으면서도 파멸을 지켜만 보다 떠나버린 앤디의 모습에서 분노가 느껴지는 관객도 있을 것이다. 앤디 워홀에게 에디는 그저 예술적 실험도구에 불과했던 것일까?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3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7-05-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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