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의 갯바위 통신] 거문도 대물 감성돔 낚시

[김석의 갯바위 통신] 거문도 대물 감성돔 낚시

입력 2007-01-25 00:00
수정 2007-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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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가까이 좁쌀봉돌 달아 바닥 훑어야

요즘은 대물 감성돔을 낚을 수 있는 ‘꿈의 계절’. 지금부터 마릿수는 크게 떨어지는 대신, 낚여 올라오는 감성돔의 씨알은 연중 최고를 기록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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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낚시터는 역시 ‘원도권 빅3’로 불리는 추자도, 거문도, 가거도. 그중 교통의 편리함이나, 포인트의 진입시간 등을 따져보면 거문도만한 곳이 없다. 특히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서 출발하는 낚시 전용선을 이용하면 불과 한시간 반만에 거문도 갯바위 포인트까지 진입할 수 있다.

지금처럼 차디찬 겨울철에, 대물 감성돔은 어떤 곳에 은신해 있고, 그 감성돔의 입질을 어떻게 이끌어내야 할까. 우선 수온이 안정된 곳이 최우선 포인트가 된다. 시즌 초반에는 10m 이상의 깊은 수심을 보이는 곳으로 햇볕이 잘 드는 홈통지형이나 수중턱이 발달된 직벽 지형, 갯바위에서 멀리 떨어진 수중 여밭 지형 등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곳은 수온변화가 적은 데다, 먹잇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낮은 수온으로 인해 먹이가 코앞에 있어도 입질을 하지 않을 만큼 감성돔의 활성도가 위축되어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채비를 감성돔이 은신하고 있는 곳에 최대한 바짝 붙여주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따라서 1호 이상의 무거운 찌를 사용해야 한다. 실제 수심보다 찌밑 수심을 더 깊게 주고, 바늘이 바닥층에서 떠오르지 않도록 바늘 가까이에 좁쌀봉돌을 물려 철저하게 바닥층을 훑어주어야 한다. 잡어의 성화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는 크릴새우 외에 깐새우, 생새우, 게 등과 같은 미끼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거문도의 대물 감성돔 시즌 초반 명당자리로는 황금돼지해인 올해 새롭게 뜨고 있는 서도의 코바위를 비롯해 300냥 똥섬앞 본섬자리, 남쪽의 배치바위와 북쪽의 신추, 용댕이 등을 꼽을 수 있다. 거문도 진입방법은 두 가지. 여수 여객선 터미널(061-663-0116)에서 하루 두세번 왕복 운항하는 쾌속 여객선을 이용, 거문도에 도착한 다음, 거문도 현지에서 포인트로 움직이는 낚시종선들을 타고 이동하는 방법과 여수 국동항에서 출발하는 거문도 전용 낚시가이드 배를 이용해 포인트로 직접가는 방법이 있다. 문의는 여수 전국낚시 박형주(011-608-6131).
2007-01-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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