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대부, 솔의 제왕으로 귀환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힙합의 대부´ 바비 킴(34·본명 김도균)이 2년여 만에 2집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앨범 타이틀은 ‘팔로우 마이 솔(Follow my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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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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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킴
“제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음악들이 고스란히 담겨진 앨범입니다.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러나 저를 아껴 주시는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솔을 바탕으로 리듬 앤드 블루스와 재즈 스윙,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섞었다. 그러나 ‘잡탕밥’쯤으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1집앨범을 통해 “음반에 수록된 모든 트랙의 음악을 그냥 넘길 수 없을 정도”라는 대중음악계의 극찬을 이끌어 냈듯, 이번 앨범에서도 자신의 음악적 역량과 깊이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2년여 작업을 하면서 50곡이 넘는 노래들을 작곡했는데, 주변사람들의 모니터링 등을 통해서 14곡을 선정해 이번 음반에 담았습니다. 대중성을 의식하긴 했어도, 유행이나 트렌드를 무조건 좇지는 않았고요. 노래에 조금이라도 가식이 있다면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을 정도니까요.”
음반시장이 고사직전에 이른 요즘, 이처럼 품이 많이 들어간 앨범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무모하지만, 한편으론 기특한 도전으로 여겨진다.
타이틀곡은 ‘파랑새’.1992년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겪은 그의 자전적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무척이나 사랑한 여자가 있었지만, 능력과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떠나 보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하모니카 주자 전제덕의 잔잔한 연주가 애절함을 더해준다. 트럼펫 주자인 아버지 김영근씨는 1집 ‘고래의 꿈’에 이어 이번 앨범에도 참여해, 아들의 목소리를 한층 빛내주고 있다.
다소 빠른 템포의 노래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최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 깔끔하고 세련된 세션과 편곡이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이다.“나조차 이게 무슨 음악인지 모를 정도로 여러 장르가 뒤섞여, 원래는 앨범에서 빼려고 했던 노래예요. 하지만 작사를 한 주비 트레인이 강력 추천해서 수록했죠.” 듣기 좋은 노래가 하마터면 세상빛도 못본 채 사장될 뻔했다. 국내 정상급 뮤지션이 대거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에픽하이의 타블로, 다이내믹듀오, 정인,J, 버블시스터즈의 아롬 등이 보컬로 참여해 그와 입을 맞췄다.
2집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23일부터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본격적으로 인기몰이에 나선다.“저만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가 될 겁니다. 편안한 솔의 향취에 흠뻑 젖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2006-12-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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