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전 29-0, 베트남전 16-3.
6일 새벽 1시15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바레인과의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그동안 2경기에서 기록했던 슈팅 숫자다. 2연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답답한 플레이를 이어갔던 한국에 바레인전은 메달 색깔을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지이자 전방-중원-포백 수비 라인을 최종 점검해볼 수 있는 시험대다.
우선 수비 라인. 방글라데시전에선 오범석 김진규 김치곤 김치우가, 베트남전에선 오범석과 김치곤 대신 조원희 김동진이 선발에 나서며 베스트 포백 라인을 짰다.
2경기서 상대 슈팅수가 모두 3개에 그쳤던 만큼 수비진이 크게 위협당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뒤 공간을 활용한 빠른 측면 역습을 시도한 베트남에는 자주 뚫리는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선 두 상대보다 나은 실력에 현재 7골(2실점)로 한국보다 나은 득점력을 선보인 바레인전은 한국 포백 라인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깜냥을 지녔는지 가늠해볼 기회다. 골 결정력이 높았던 바레인의 공격 삼총사 아드난 모하메드, 후사인 모하메드, 하산 압둘라티프 등을 막아내는 게 과제다.
현재로선 김두현-이호-백지훈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이 한국의 베스트다. 베트남전에서 이호가 선제골을 넣고 김두현이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지만, 경기 내내 그다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상대 밀집 수비를 상대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드필드와 최전방 공격수, 또 미드필드와 최종 수비의 간격이 너무 넓어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
연일 질타를 받고 있는 공격진은 설명할 필요가 없이 골 결정력이 문제다. 베트남 감독으로부터 “우리가 실점한 것은 실수 탓이지 한국이 뭔가를 만들어서 넣은 것은 아니다.”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한국은 2경기 45개의 슈팅 가운데 골문으로 향한 것은 17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골은 5개. 끊임없이 이어졌던 측면 크로스도 정확성이 없었다.
바레인이 같은 팀들을 상대로 41개 슈팅(유효슈팅 20개)을 날려 7골을 뽑아낸 것과 대비된다. 최전방에 나설 박주영 이천수 최성국 등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6일 새벽 1시15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바레인과의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그동안 2경기에서 기록했던 슈팅 숫자다. 2연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답답한 플레이를 이어갔던 한국에 바레인전은 메달 색깔을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지이자 전방-중원-포백 수비 라인을 최종 점검해볼 수 있는 시험대다.
우선 수비 라인. 방글라데시전에선 오범석 김진규 김치곤 김치우가, 베트남전에선 오범석과 김치곤 대신 조원희 김동진이 선발에 나서며 베스트 포백 라인을 짰다.
2경기서 상대 슈팅수가 모두 3개에 그쳤던 만큼 수비진이 크게 위협당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뒤 공간을 활용한 빠른 측면 역습을 시도한 베트남에는 자주 뚫리는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선 두 상대보다 나은 실력에 현재 7골(2실점)로 한국보다 나은 득점력을 선보인 바레인전은 한국 포백 라인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깜냥을 지녔는지 가늠해볼 기회다. 골 결정력이 높았던 바레인의 공격 삼총사 아드난 모하메드, 후사인 모하메드, 하산 압둘라티프 등을 막아내는 게 과제다.
현재로선 김두현-이호-백지훈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이 한국의 베스트다. 베트남전에서 이호가 선제골을 넣고 김두현이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지만, 경기 내내 그다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상대 밀집 수비를 상대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드필드와 최전방 공격수, 또 미드필드와 최종 수비의 간격이 너무 넓어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
연일 질타를 받고 있는 공격진은 설명할 필요가 없이 골 결정력이 문제다. 베트남 감독으로부터 “우리가 실점한 것은 실수 탓이지 한국이 뭔가를 만들어서 넣은 것은 아니다.”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한국은 2경기 45개의 슈팅 가운데 골문으로 향한 것은 17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골은 5개. 끊임없이 이어졌던 측면 크로스도 정확성이 없었다.
바레인이 같은 팀들을 상대로 41개 슈팅(유효슈팅 20개)을 날려 7골을 뽑아낸 것과 대비된다. 최전방에 나설 박주영 이천수 최성국 등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12-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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