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 아시안게임] ‘틀어잡고 압박’ 전략 주효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틀어잡고 압박’ 전략 주효

임일영 기자
입력 2006-12-04 00:00
수정 2006-12-0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약관의 이시이 사토시(180㎝,100㎏)는 일본 유도계가 자랑하는 신형엔진. 경험은 다소 부족하지만 파워가 워낙 좋다. 특히 한국 중량급의 간판스타인 장성호(192㎝ 103㎏)를 2004년과 이듬해 코리아오픈, 올 프랑스 그랑프리 단체전에서 세 번이나 뉘였던 ‘천적’이기에 더욱 주가가 높았다. 왼손잡이에 키가 작아 장성호의 주특기인 허리후리기가 잘 먹힐 전형이지만, 들소처럼 파고드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안병근 감독과 전기영 코치, 장성호가 몇 달 동안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대목이다.

결론은 이시이의 도복을 최대한 깊게 틀어잡고 압박하는 것으로 모아졌다. 이시이의 초반 돌진을 막아내는 동시에 무게중심을 높여 중반 이후를 노리겠다는 복안. 경기시작 3분2초 만에 절반을 뺏어낸 안뒤축에 이은 다리잡기와 종료 11초전 깔끔하게 마무리지은 허리후리기 모두 ‘잡기 싸움’의 승리였다.

장성호 역시 “안 감독님과 전 코치님이 경기 전 이시이와 맞붙을 때 잡기 요령 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금메달 16개를 싹쓸이해 종합 2위 달성의 밑거름을 삼겠다던 일본의 야욕을 첫 날부터 무너뜨린 원동력은 코칭스태프와 철저한 전략에서 나온 것. 물론 장성호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은메달 그랜드슬래머’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일념 아래 지긋지긋한 훈련을 견뎌낼 뿐 아니라 막내 동생뻘 후배들을 다독이는 큰형님의 ‘1인2역’을 해냈다.

argus@seoul.co.kr

2006-12-04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