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西毒)’ 구양봉(歐陽鋒)은 진융(金庸)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4대 무림 고수중 한 사람이다.그는 화산논검(華山論劍)에서 물구나무를 서서 걸어다니며 뛰어난 무술 실력을 발휘해 강호의 무림 고수들을 가볍게 물리친다.”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 ‘서독 구양봉’과 같은 인물이 등장했다.올해 70살인 그는 매일 물구나무를 서서 무술을 연마하거나,미동도 않고 5분 이상 물구나무를 서서 체력을 단련한다.
8일 소상신보(瀟湘晨報)에 따르면 그 기인(奇人)의 이름은 쑹궈쥔(宋國鈞)씨.후난성 도로기계공정사를 퇴직한 은퇴 공무원이다.이웃주민 둥샤오민(董小民)씨는 “매일 아침 공원에 나와 물구나무를 서서 무술을 연마하고 있다.”며 “그의 나이가 70살을 넘었지만 30∼40대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마 물구나무 서기를 통해 무술을 연마한 덕분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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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를 서서 체력을 단련하는 쑹궈쥔씨. 소상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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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를 서서 체력을 단련하는 쑹궈쥔씨. 소상신보
7일 오후 30분쯤 창사의 한 공원.달콤한 낮잠을 즐긴 쑹씨는 공원 주위를 천천히 뛰면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물구나무 서기하는 동작을 보여줄 수 있느냐?” 한 이웃 주민이 물었다.“그럼요,그거 별로 어렵지도 않은 일인데요.”라며 흔쾌히 대답했다.
그는 곧바로 물구나무 서기 동작을 보여 주기 시작했다.“물구나무를 서서 5분 동안 그대로 서 있을 수 있습니까?”“조금도 문제가 없어요.”라고 대답한 쑹씨는 물구나무 서기를 한채채 전혀 미동도 없이 서 있었다.1분,2분,3분,5분,8분….물구나무 서기를 한지 조금 지나자 그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편안한 모습이어서 마치 ‘적멸’의 상태로 들어서 있는 듯 했다.
“당신에게 약속한 시간이 지났어요.”라며 쑹씨는 물구나무 서기를 하기 위해 하늘 쪽으로 올렸던 다리를 서서히 내리면서 동작을 끝냈다.하지만 그는 숨이 가빠지거나 심장 박동수에 전혀 변화가 없는 것 같았다.
그는 물구나무 서기를 해 무술을 연마하는 등 건강을 다져온 것은 이미 10년이나 됐다고.지난 1995년 5월 어느날 쑹씨는 낮잠을 자고 일어나다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뒤로 넘어져 기절하고 말았다.
곧바로 병원에 실려간 그는 4일 밤낮 동안 깨어나질 못했다.병원측은 10일만에 퇴원하는 쑹씨에게 혈압이 너무 낮으니 앞으로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 섭취 외에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그는 집 주변을 산보하거나 태극권을 연마했다.이런 운동들이 쑹씨의 혈압을 높여주기는 했으나 근본적인 치유책으로는 조금 부족했다.
그러던중 그해 가을 우연히 물구나무 서기를 했는데,그때 너무너무 편안했다.이후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혈압도 고대 정상으로 돌아왔다.이때부터 물구나무 서는 동작이 쑹씨의 가장 중요한 운동으로 바뀌었다.요즘들어서는 물구나무 서기 동작을 5∼8분 정도 거뜬히 할 수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1회 창사 건강노인 선발대회에서 ‘물구나무 서기’ 동작으로 1등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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