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입력 2006-11-07 00:00
수정 2006-11-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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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울지 마, 자밀라 >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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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있는 사람과 집 안에 있는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할까요?

비오는 날, 상큼한 공기를 상상해 보세요.

《울지 마, 자밀라》중에서


지은이 : 이해선



여행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1990년부터 오지를 떠돌며 사진을 찍어왔다. 1993년 바탕골 미술관에서 가진 ‘낯선 시간들’이란 이름의 첫 개인전으로 자신을 세상에 알렸으며, 이후 티베트 라다크 방랑기인 《10루피로 산 행복》과 이스터 섬 체류기인 《모아이 블루》를 출간하여 많은 독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재도 여행 칼럼리스트로 여러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는데, 특히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오지에 관한 기록들은 그녀 특유의 감성과 잘 어우러져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개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이 작업이 여행 사진작가로서의 이력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녀를 오지로 이끌게 한 신비한 힘, <인연>이 있다고 그녀는 믿고 있다.

2002년 가을, 작가는 삽살개 한 마리를 만나게 된다. 평소 삽살개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삽살개의 먼 조상이 <티베탄 테리어>라는 것에 기인한다. 그녀가 많은 글에서 누누이 밝혀 왔듯이 <티베트>은 마음의 고향이자, 영혼이 돌아갈 곳으로 그녀는 믿고 있다. 그녀 자신의 전생은 분명 티베트 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득한 옛날 <티베트>에서 출발해 한반도에 뿌리내린 삽살개를 만난 순간, 그녀는 이것이야 말로 <운명>이라 여겼다.




지은이 : 치우(지은이는 아니지만...)



2002년 8월생으로 태어난 지 2개월 만인 2002년 10월,

개의 신분으로 비행기를 타고 대구에서 서울로 왔다.

방랑벽이 있는 첫 주인과는 채 한 달도 같이 못살고

돈가스집으로 살러 와서 지금껏 돈가스집 주인과 살고 있다.

2003년 6월 청삽사리와 결혼, 그해 8월 여덟 자녀의 아빠가 되었지만

자식도 빼앗기고 그해 겨울 아내와의 성격차로 갈등하다 강제 이혼 당하고 혼자가 된다.

주인의 구박 아닌 구박 아래 지루한 일상을 탈피하려고 집을 나갔다가

새 사랑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지만,

2004년엔 한 달 간 인근 개 농장에서 생활하면서 투견들의 참상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아 이 책의 화자를 자청했다.

2006년 현재 돈가스집을 정리한 주인과 함께 농촌으로 들어와

흙을 파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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