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진시영 초단 ○백 김기용 3단
제7보(166∼191) 상변 흑집과 좌변 백집은 각각 100집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게 크다. 그런데 바둑은 반집을 다투는 초미세한 국면이다. 그렇다면 40초 초읽기의 짧은 시간 속에서 대국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참고도1
참고도2
그런데 짧은 시간을 계가하는데 투자한 탓인지 백에게서 마지막 실수가 튀어나왔다. 백166으로 한점을 따낸 수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정수는 (참고도1) 백1로 치받는 것이었다. 흑의 정수는 3으로 후퇴하는 것인데, 그것은 진다. 따라서 집으로 손해 보지 않으려면 흑2로 잇고 버텨야 하는데 백3의 치중부터 9까지를 선수한 뒤에 백11로 막으면 상변에서 수가 난다. 흑12로 넘으면 백13을 선수하고 15로 뚫어서 흑돌이 거꾸로 잡힌다.
(참고도2) 백1로 둘 때 흑2로 버티는 수가 최강수이지만 백3부터 11까지를 선수한 뒤에 역시 13,15로 끊는다.
그러면 흑이 자충에 걸려 23까지 상변 백 대마가 산다.
백166이 패착이라면 흑167이 승착. 그리고 흑179,181이 결정타로 흑189를 선수하여 1집을 이득 봐서 흑승이 결정됐다. 남은 잔 끝내기는 총보에서 소개한다.(170=▲)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6-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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